"우리 지역의 현실에 밀착한 문학 운동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민족성, 민중성이란 일관된 지향점을 지녀왔지만 90년대 이후의 급격한 국내외정세의 변화에 더욱 전향적인 자세를 가다듬지 않을 수 없습니다"'분단시대' 동인은 지난 해 봄 종합 문예 계간지 '사람의 문학'을 창간, '문학의 생활화', '삶의 문학화'를 표방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분단시대'는 지난 84년 창간호 '이 땅의 하나됨을 위하여'를 내며 지방에서의 민족.민중문학의 대변자로 독보적인 위치를누려왔다. 88년 제 4집을 낼 때까지충남 청주 지역의 문인들인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씨를 비롯, 김창규 김희식씨등이 참여해 민중문학의 지역 연대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85년 12월에는 '판화시집'이 판금조치를 당하기도 하는등 활동에 제약을 받기도 했던 '분단시대'는 이후 88~89년의 전교조 사태 당시 거의 교사였던 동인들이 모두 해직당하거나 교육운동에 투신하면서 지금까지 동인지 발간은 잠정적으로 중단하고있다. 그러나 시인인 배창환(현 전교조 대구지부장) 김용락(계명대 강사) 김윤현(교사) 정대호(경북대 강사) 김종인(교사) 소설가 정만진씨(교사)등 대구쪽동인 6명이 계간지를 창간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앙 중심이던 지역 문단에 '문학의 지역자치'와 '지역 민족문학의 활성화'란 과제를 실천하며 신선한 자극제가되고 있다.'사람의 문학'은 지금까지 5호를 발간하는 동안 시 1백47편등 모두 2백40편의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게재했으며 특히 지역과 연관된 '10월 항쟁의 문학적형상화' '대구 지역의 민족극 10년사'등의 특집을 실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분단시대' 동인은 주 1회 문학연구 강좌를 여는 한편 월 1회 신작시 합평회를열어 창작 의욕을 다지는 한편 매주 금요일 회의에서 '사람의 문학'의 내용선정등 편집방향을 정하고 있다. 이들 동인외에 박원식(문학평론가) 윤일현(시인) 정도원(시인) 김일영씨(연극평론가)등이 준동인으로 기획, 편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만진씨는 "필진 부족, 경제적 곤란등 어려움이 크나 앞으로 '시민을 위한 문학 창작 강좌'를 개설하고 방학중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국문학 대강좌'를 꾸준히 지속하는 한편 계간지의 필진 확대등 참여기회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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