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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대통령 한국 왜 오나-경협손짓 첫 정상회담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92년 한-남아공 국교수교 이래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국빈방문으로 양국의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결속을 다지는 것은 물론 우리의 대아프리카지역 협력도 활성화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남아공은 6·25 참전국 16개국의 하나로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우리와 함께 싸운 우방국이었다. 북한문제와 관련 IAEA총회 및 각종 국제기구회의에서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주고 있으며, 스와질랜드와 함께 사하라사막남쪽의 이른바 흑아프리카 국가 가운데서 지금까지 북한과 외교관계를맺지 않고 있는 2개국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한때 구정권의 인종차별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적극동참하여 각종 교류를 금지해 왔으나, 남아공이 인종차별정책 철폐에 따라대남아공 제재를 해제하고 협력정책을 적극 추진, 93년에는 양국이 상주대사관이 설치되고 94년 신정부 수립이후 양국관계는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남아공은 자국 경제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의 협력관계를 희망해 왔으며, 만델라의이번 아태지역 방문도 이러한 접근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우리측은 남아공의 '재건개발계획'등에 우리기업의 진출을 기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재건개발계획'은 이나라가 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추진할 예정인 경제개발계획으로 대규모 공공사업, 주택공급, 인프라 건설, 인적자원개발 등에 연간 8억~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남아공은 또 다이아몬드, 우라늄, 철강 등 각종 광물을 비롯한 부존자원이풍부하고, 산업기초시설이 비교적 잘 발달된 나라로 우리의 대아프리카 진출의교두보로서 활용가치도 높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밖에 만델라가 남아공 흑백 인종차별을 종식시키고민주선거에 당선된 후 국민화합을 이루어낸 지도자임을 들어 그와 김영삼대통령과의 만남이 인권과 민주주의 지도자들간의 만남이라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으며, 7일 청와대 만찬에도 박형규 목사, 홍남순 변호사, 한완상 전부총리등 국내 민주투쟁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민주화합의 장이라는 의미를 부각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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