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비만 끈기 있어야 고친다

최근 어린이들 가운데도 비만아가 많아지고 중년여성들 사이에 다이어트식품과 헬스클럽 등의 비만관리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는 등 비만이 새로운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비만의 원인과 예방 및 치료법을 알아본다.

통상 자신의 키에서 1백을 뺀 수치에 0.9를 곱한 수치를 표준체중이라고한다·키가 1백70cm인 사람은 (170-100)×0.9=63kg. 여기서 ±10%는 정상체중이다(57~69kg). 즉 비만도가 110~120%는 과체중, 120~140%는 비만, 140이상은과비만이라고 진단한다.

비만이란 몸안의 체지방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말하며 외형적으로 복부에 체지방이 많은 경우를 남성형 비만, 엉덩이나 허벅지에 체지방이 많은경우를 여성형 비만이라고 한다.

비만은 단순성비만이 약 96%를 차지하는데 그중에서도유전적인 소질을가진 경우는 문제가 된다. 양 쪽 부모가 모두 비만인 경우 비만인 후세가 태어날 확률이 70~80%, 한쪽 부모가 비만인 경우는 약 50%, 양쪽 부모가 모두야윈 경우는 약 10~15%가 된다.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음식섭취가 증가돼 비만이 많이 생기며 육류나 탄수화물 등을 과잉섭취해도 비만확률이 높다. 이밖에 부신피질호르몬등과 같은 약물투여,대사성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소아비만은 체내지방세포수가 증가돼 생기며 성인비만은 지방세포수는 늘지 않고 지방세포가커져 생긴다. 이때문에 소아비만은 치료가 어렵고 성인이 돼도 비만이 될확률이 80%나 된다.

몸이 뚱뚱하면 심리적 갈등으로 인한 사고력 저하,신경과민이나 우울증 등정신질환이 잘 생기며 고혈압, 동맥경화증,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뇌졸중,관절염등이 많이 생기며 여성에게는 월경불순, 유방암, 담낭암, 대장암 등이 잘 생긴다. 비만의 합병증은 보통 한창 사회에 봉사할 시기에 생길 경우가 많기 때문에가정이나 사회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큰 손실이다.

비만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요법·규칙적이고 균형있는 식이요법을 취해야 한다. 물만 마시는 단식요법과 하루 1천2백~1천8백 칼로리 정도만먹는 부분절식요법이 있지만 적게 먹을수록 근육감소, 성장감소, 탈수, 무기력,두통, 빈혈, 변비, 월경불순, 탈모증 등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칼로리를 무조건 줄이면서 치료하는 방법은 위험하다는 얘기다.

예방법은 식사습관이 중요한데 열량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고 식사전에는반드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물 등을 마시는 습관과 채식을 많이 하고 식사는 오랫동안 하는 것이 좋다.(천천히 먹으면 혈중혈당이 올라가면서 뇌의시상하부에 있는 섭식중추를 자극해 만복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시간이 식사시작후20분부터이기 때문)

술은 영양소는 없지만칼로리를 내기 때문에 활동하는데 열량으로 소모되므로 안주는 거의가 지방으로 축적된다·비만인 사람은 가급적 술을 적게 마시고 영양가 있는 안주는 안 먹는 것이 좋다.

비만치료에서 중요한 것이 운동요법이다. 칼로리를 소모시켜 체지방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효과적이다. 특히 조금 빨리 걷는 정도의 산소를 소모하면서 하는 운동이 좋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까운 거리는 걷고 엘리베이터는 타지 않고 계단을 걷는 습관을 기르고 식사후 금방눕거나 자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약물치료는 식욕억제제와 열량발산제,소화흡수저지제 및 여러가지 보조약이 이용되고 있으나 부작용이 많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사용해야 한다.비만상태가 아주 심한경우는 위장절제수술 등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몸을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복부나 허벅지, 엉덩이에 지방흡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비만치료는 사전 신체이상유무를 점검한 후 시작해야 하며 특히 미혼여성에게는 신경성식욕부진증이나 폭식증(먹고 토하는 것) 등이 생기므로 심리적치료가 필요하며 비만의 중요한 원인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정신적 치료가필요하다.

지난달 비만전문 클리닉을 연 김인식내과원장은 "비만치료는 백혈병 치료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시간의 끈기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매일 식사량과 운동량을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짧은 시간내에 건강과 미를 한꺼번에 얻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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