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수선해지면 각종 유언비어등이 나오게 마련이다.김대중씨가 새정치국민회의(가칭)라는 신당창당작업에 들어서기 직전의 살생부파문도 비슷한 맥락이다. 6.27지방선거 참패이후 갈피를 종잡을수없는민자당내에도 이같은 현상이 일고있다. 유언비어가 난무하더니 급기야 현역의원과 지구당위원장의 명단을 적어놓은 괴문서까지 나돌면서 한바탕 파문이일 분위기가 고조되고있다.
현재 2~3종으로 떠돌아다니고 있는 괴문서의 발원지는 오리무중. 또한 이같이 죽 적어놓은 명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분명치않다. 한편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이 방미기간동안 관계기관이 탈당예상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는설을 제시하며 그 정보가 누출된것으로 보는 설이 있는가하면 또다른 한편에서는 고위당직자가 물갈이 대상자로 작성한 '살생부'라는등 설왕설래가 계속되고있다. 일단은 대다수가 그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괴문서가 △12.12및 5.18관련자△전임대통령의 후광으로 당선된 의원△재산공개관련 물의등 잡음을 일으킨 의원△지구당관리부실 △당선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의원등 15대 총선의 물갈이 기준도 배경설명으로 곁들이고있어 마냥 무시하기에는 목에 가시같은 측면이 있다.
괴문서에 이름이 오른 의원및 원외지구당위원장은 52명. 56명이 기재된 것도있다.
우선 대구.경북의 경우 군출신인사와 원외지구당위원장1인을 포함해 14명(대구6명 경북8명)이 명단에 올라있다. 괴문서대로라면 32개 대구.경북 지구당의 40%를 상회하는 물갈이 숫자다.
대구는 ×××의원과 과거 공화계로 분류된 의원,모원외지구당위원장등이며 경북의 경우 소위당풍쇄신운동에 참여했거나 자민련과 입당교섭설이 나돈 ×의원과 또다른 ×의원,×의원,×의원과 군출신 모의원및 심지어 민주계모의원까지 올라있다.
괴문서에 명단이 오른 지역의 한의원은 이와관련 "그 따위 것을 믿으란 말이냐"며 역정을 내고는 "지역의 반민자정서를 모르는 모양""설령 그렇다한들대수냐"고 개의치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괴문서는 또한 집권민주계의 텃밭인 부산-경남지역부터 물갈이하리라는 그간의 당내 소식을 뒷받침하듯 부산 6명,경남7명(또다른 괴문서엔 11명)의 의원이 명단에 올랐다. 서울의 경우에는 모지구당의원장 한명만이 이름에 올라눈길을 끈다. 대전과 충남북등 충청권의 경우 자민련 입당설이 끊임없이 나돈 위원등 5명에 그쳐 '물갈이 최소화원칙'이 적용된 느낌.강원도는 당풍쇄신운동에 가담한 의원이나 구 통일국민당 출신으로 세대교체필요성이 강조된 인물등 모두 6명이며 인천과 경기등은 13명. 호남권은 무풍지대로 한명도 없다.
그러나 이같은 괴문서는 민주당의 경우에서 보듯 그 진위여부와는 상관없이 연말 공천작업이 시작될때까지 민자당과 해당의원들을 끊임없이 괴롭힐악재가 될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명단에 오른 의원들은 이같은 괴문서의발원지와 그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당지도부에 강력 항의할 태세다. 배홍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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