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팀컵 탁구-유남규 역전 스매싱…독일 제압

한국남자 탁구팀이 미국,독일마저 꺾고 5년만에 세계남자탁구계를평정했다.한국남자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주립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독일과의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김택수(대우증권)와 유남규(동아증권)의 대활약으로 3대2로 역전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이로써 한국은 지난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체 우승을 차지한 이래 5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8강전에서 중국을 3대2로 꺾어 기세가 오르고 준결승에서 미국마저 꺾은한국은 김택수, 유남규,이철승(제일합섬)을 내세웠고 8강전에서 강호 스웨덴을,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오른 독일은 페츠너,로스코프, 프란츠로 맞섰다.

첫번째 단식에 나선 유남규가 페츠너에 0대2로 진 한국은 김택수가 독일의왼손세이크핸드 공격수 로스코프를 2대0으로 꺾어 1대1로 승부를 원점으로돌렸다.

그러나 3번째 단식에 나선 이철승이 첫세트를 18대21로 내주고 2세트에서도 듀스까지가는 접전끝에 23대25로 패해 또다시 1대2로 리드를 당했다.4번째 단식에 나선 김택수가 페츠너까지 2대0으로 손쉽게 제압해 2대2 동점을 만든 한국은 마지막 단식에 유남규를 내세웠고 독일은 '독일최강' 로스코프를 내세웠다.

첫세트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14대21로 패한 유남규는 2세트에서 21대19로 승리하고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 22대20으로 승리해 대역전극을 창출했다.

그러나 한국남자와 함께 준결승전에 진출했던 한국여자는 류지혜, 박해정(이상 제일모직),박경애(대한항공)가 분전했으나 루마니아에 0대3으로 완패해 동메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