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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바빠도 친절한 버스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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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월성단지에 용무가 있어 75번 시내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차내에는 마침 수영장을 다녀오는 어린이들이 여러명 타고 있었는데 서부정류장에서 인솔자를 따라 모두 내리는 것이었다.그런데 대구공전을 지나면서 앞좌석에 앉아있던 10세정도의 여자아이가 일어나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그만 울음보를 터트리는 것이었다.알고보니 그 여자아이는 아까 버스에서 내렸던 어린이들과 일행이었는데앞좌석에 앉아 잠이 들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내리는 것을 몰랐던 것이었다.그때 버스기사분이 울고있는 여자아이에게 아저씨가 친구들이 내렸던 곳에데려다 줄테니 울음을 그치고 버스의 맨 앞좌석에 와서 앉으라며 달래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여자아이는 안심을 한듯 기사 옆좌석에 앉았고 타고있던 승객들도 안도를 하는 것이었다.

사실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터인지라 여자아이를 집까지 바래다준다는것은 엄두가 나지않는데다행스럽게 버스기사께서 맡은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아이들을 인솔하는 분들도 차에서 내렸을때 즉시 인원파악을 하여인원이 부족하면 곧바로택시를 타고라도 뒤쫓아오는 성의를 보여야 할터인데 시내버스가 월성단지에 들어설때까지도 여자아이를 찾으러 오는 모습을볼수가 없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목적지에 제대로 내리지못한 어린 승객을 위해애써주신 대구5자 5044호 시내버스기사분께 감사드리고 싶다.정병천(대구시 중구 남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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