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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정직을 읽어버린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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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하늘로부터의 재앙인가.우리 영남지방을 둘러싼 그 맑고 푸른바다가, 남쪽 동쪽 할것없이 저 섬진강하구에서 울진 앞바다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바다가 적조(적조)의 띠에 목졸려 죽어가고 있다. 경제적 손실이 수백원에 이른다지만 그건 돈으로 계산될 수 있는 그렇고 그런 손해나 재난이 아니다.

바다는 모든 생명의 어머니이다. 이세상의 모든 생물도 기원을 더듬어가면바다에서 비롯된다지만,바다 없는 별은 죽은 별이 아닌가. 하기사 달에도사람들이 무슨 바다하며 이름을 지어놓았다지만 물 없는 바다는 바다가 아니고, 물이 있어도 생명이 없는 바다는 바다가 아닐진대 바다의 죽음은 지구의죽음의 서막인가.

바닷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사는 사람에겐 바다는 생명의 은인이다. 모든의식주를 바다에 맡겨두고 바다가 나누어 주는 풍요로움을 나누어 받아 호흡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헌데 그 바다가 왠 변고인가. 자연생태에 무지하고 환경문제에도 면식이없어 제대로 알 길은 없으되, 집히는 바가 하나 있다. 남해안에 적조대가 형성되기 전에 몇차례 태풍과 홍수가 있었는데, 홍수때만 되면 낙동강을 비롯한 이나라의 모든 강들이 하수도가 되어버리곤 한다. 제대로 정화처리를 하지아니한채 쌓아둔 각종 폐기물,폐수들을 몽땅 강물에 실어 바다로 보내버리기가 일쑤였던 얼렁뚱땅 검은 마음때문은 아니었을까. 이제 우리는 그 부정직한 '대충대충'의 대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는 하늘의재앙은 아니요, 우리의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 아닌가.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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