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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수환추기경은 어느 특강에서 "그에게 돌을 던지고 있는 사람들,특히 여야정치인들은 '너희중에서 죄없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돌로 쳐라'는예수의 말씀을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론했다. 성경속에서는 아무도 그여인에게 돌을 던지지 않았다. 당시만해도 사람들이 양심적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요즘은 뒤질세라 앞다퉈 돌을 던진다고 하는 그럴듯한 익살이 있다.죄없는 척하기 위해서란다. 세상이 그만큼 사악해진 것이다.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특히 야당끼리의 성명전을 보면그야말로 실감이 난다. 자기편이 받은것은 괜찮고, 남의편이 받은 것은 부도덕하다는 논리다. 자신의 부도덕도 인정하고 남의 부도덕을 지적한다면 얼마나 떳떳할까. 그렇다고 국민회의측처럼 20억원이라고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수준에서 고백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런데 김영삼대통령 발언은 더욱심하다는 느낌이다. 대선자금공개문제가 대두되자 "나를 통해서 준일이 없다"고 하는 발뺌작전이 그것이다. 92년 선거후 대통령자신이 "다시한번 이런선거를 치르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 이것만봐도 노씨 비자금과 관계가 없다는 태도에 수긍하는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바람풍자를 두고 나는 빠땀풍해도 되고 너는 안된다는 자기위주여서는 안된다. 썩은 이 정치판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서는 모두가 솔직해야 한다. 그리고 조용히 국민의 심판을기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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