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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체육회-연간사업은 체전뿐 개혁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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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에 가까운 가맹경기단체를거느리고 지역엘리트체육의 중심으로 군림하는 대구·경북체육회.올 한해만 시·도로부터 각각 27억원을 지원받는 등 예산 대부분을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하고 있지만 지방화의 바람이 비껴가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체육회다.

지역체육계에서는 과거 군사정권시대의틀을 벗어나지 못한채 전국체전성적올리기에만 급급한 체육회의 존립근거부터 새롭게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높다. 실제 체육회의 연간사업은 단 하나, 전국체전에서 시작해 전국체전으로 끝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대구시 체육회의 경우 95년 예산 28억3천여만원 가운데 자체운영비 4억6천여만원을 제외하면 하계·동계체전에 소요되는 예산이 대부분.체전참가 등에만 13억여원이 쓰이고 학교체육진흥비 명목의 7억여원도 전국체전참가대상학교를 중심으로 지원한다. 총예산 33억2천여만원의 경북체육회도 비슷한 실정.

이에 대해 체육계 내부에서도'시대착오적이고근시안적'이라는 비난의시각이 팽배한 상태다.

각종 국제대회와 프로스포츠에 관심이 집중, 형식적인 대회로 전락하고 있는 전국체전을 위해 이처럼 막대한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한 지역체육인은"체육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기초종목 육성에 집중투자하는 등 체육회의 존립근거에 대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태의연한 체육회의 운영방식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당연직 회장인 시장과도지사가 체육회운영에 소홀, 사무처에 일임한데다의사결정기관인 이사회도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체육회운영이 일부 인사에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것.

또 체육회와 시·도간에 업무중복이 많아 불필요한 인력과 경비가 소요되고 있어 유사업무의 통합과 간소화가 시급한 과제.

한 경기단체 관계자는"시장, 도지사가 체면을 세울수 있는 전국체전성적만 좋으면 모든 행정적인 허물이 용서받을 수 있다는 풍토가 가장 큰 문제다"며"체육행정의 근본적인 개혁이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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