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鍾燦3차장)는 12일 全斗煥 前대통령을 뇌물수수혐의로추가기소하면서 全씨가 대통령 재임기간중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관여한 安賢泰 前 대통령경호실장, 安武赫 前 안기부장, 司空壹 前 재무부장관, 成鎔旭 前 국세청장 및 李源祚 前 은행감독원장을 뇌물수수 및 뇌물수수 방조 등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다음은 이날 기소된 全씨 측근 5인의 혐의내용이다.
◇安賢泰 前 대통령경호실장(뇌물수수 및 뇌물수수방조)
安씨는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86년 11월하순께 청와대 경호실장사무실에서 林昌郁미원그룹 회장으로부터 '대통령과의 단독면담을 주선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全씨에게 보고해 면담일시, 장소등을 결정받아 林회장에게 통보한 뒤 같은해 12월께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林회장이全씨에게 70억원을 제공하도록 주선했다.
安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86년 9월부터 87년 10월까지 한화, 쌍용, 동아,대림, 금호, 대농, 진흥기업 등 8개기업회장이 全씨에게 모두 2백80억원을 제공케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그러나 司空壹 前 재무부장관 등이 安씨에게 " 일부 기업회장들이 대선자금 등과 관련해全대통령을 만나려 하니 단독면담을 주선해달라"고 부탁해 단독면담을 주선한 것을 포함하면 결과적으로 安씨가 면담을 주선해 全씨가 건네받은 비자금은 모두 4백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이와함께 安씨는 세무조사를 받고 있던 미원그룹의 林회장으로부터 '미원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건에 대해 대통령에게 선처를 청탁하기 위한 단독면담을 주선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들어주는 조건으로 5천만원을 건네받기도 했다.
◇成鎔旭 前국세청장(뇌물수수 및 뇌물수수방조)
成씨는 국세청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87년 10월 安武赫 당시 안기부장으로부터"全대통령이 대선자금이 필요하니 조성해보라는 지시를 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지난87년 11월께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장 사무실에서 (주)삼천리 李壯均회장을 만나 5억원을 건네받은 것을 비롯, 같은 해 10월초부터12월중순까지 한일시멘트, 동아제약등 11개 기업체대표등으로부터 모두 54억5천만원을 걷어 安안기부장을 통해 全씨에게 전달했다.
成씨는 이어 지난 87년 9월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장 사무실에서 辛格浩롯데그룹회장에게 "대통령의 지시로 롯데 및 辛회장 개인에 대해 세무조사를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었다"며은근히 협박한 뒤 "全斗煥대통령에게 50억원정도만 제공해 달라"고 요구, 승락을 받은 다음 安경호실장을 통해 같은해 10월 청와대 대통령 접견실에서 辛회장과 全씨가 면담하도록 주선해 50억원을 제공케하는 등 2개기업회장들이 모두 60억원을 全씨에게 건네주게하는 등 모두 1백14억5천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安武赫 前 안기부장(뇌물수수)
安씨는 지난 87년 10월 당시 안전기획부장으로 있던중 全대통령이 "대선자금이 필요하니 조성해보라"는 지시를 하자 이를 成국세청장에게 전달, 成씨와 함께 자금모금 대상 기업명단을 작성한것으로 드러났다.
安씨는 이어 成씨가 기업인들로부터 모금한 54억5천만원을 全씨에게 건네주는등 全씨가 비자금을조성하는데 깊숙이 관여, 뇌물수수 혐의(공범)가 적용됐다.
◇司空壹 前 재무부장관(뇌물수수방조)
司空씨는 재무부장관으로 있던 지난 87년 8월께 기아산업(주) 대표 金善弘에게"대선자금으로 대통령에게 20억원을 제공하라"고 권유, 승낙을 받은 뒤 安賢泰경호실장을 통해 같은해 9월 청와대대통령 집무실에서 全씨와 金회장간의 면담을 주선,20억원을 제공케하는 등 87년 9월부터 10월까지 롯데그룹 辛格浩회장, 진흥기업 朴영준회장, 대농그룹 朴龍學회장 등 4개기업체 회장으로부터모두 1백억원을 全씨에게 제공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李源祚 前 은행감독원장(뇌물수수방조)
李씨는 은행감독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87년 10월 서울 중구 무교동 45 코오롱그룹 李東燦회장사무실에서 " 그동안 한번도 돈을 내지 않았는데 대선도 다가오니 대통령에게 20억원을 제공하라"고 권유, 李회장이 全대통령을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만나 20억원을 제공케했으며 이어 같은달동국무역그룹 白영기회장에게 "대선자금으로 대통령에게 10억원을 제공하라"고 권유, 그무렵 청와대 대통령 접견실에서 全씨를 만나 10억원을 제공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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