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헌바지를 팔더라도 자식공부는 시킨다는게 우리부모들의 집념이었다. 어렵게 공부를 시켜놓으니 그값이 다 거기에 있더라는 믿음에서다. 그래서 위장전출입이 성행하고 있다. 학교입학권을 얻기위해 사람은 그냥 있으면서 주민등록이 옮겨진다. 친척집에 얹히더라도 자식공부 때문이라면굳이 밝혀내려 않는다. 안듯 모른듯 고교까지 간다. ▲이런 관행을 양성화 하자는 제안이 교육부에서 나왔다. 초등학생의 전출입에 반드시 부모의 동행이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주민등록 전출입이 없더라도 초등학생만 단족으로 옮기면 가능하도록 제도를 완화한 것이다. 그런데여기에 부작용이 따를 것같아 걱정이다. ▲위장전입학이 성행하고 있는 大邱인근의 星州.慶山등지에서는 벌써부터 많은 문의가 있다고 한다. 자기가 배우고 싶은 곳이 도시든 농촌이든 그걸 탓할건 못되지만 학생들이 도시로만 몰려 들면 농촌학교는 학생을 채울수 없어 문을 닫아야 하는지경에 이른다. 성주는 군지역으로는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데 학생수는 반대로 해마다 줄어든다고 한다. 경산시도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졸업생수는 입학생의 절반수준. ▲이번 전출입 완화조치는 해당학생이나 학부모를 위해서는 필요한것이지만 농촌의 장기적 교육발전 계획수립에는 어려움이 있을 듯 하다. 농촌은 농촌대로 특색을 갖고 자기고장인재를 길러내도록 하면서 번거로운전출입등 절차는 간소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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