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주
○…수해복구 이틀째를 맞고 있는 파주시 문산읍 시가지는 침수된 집집마다 밖으로 꺼내 놓은 가재도구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도로소통이 거의 마비.
악취가 진동하는 문산 시가지에는 군인과 경찰 병력, 공무원들이외에도 대기업가전수리팀, 자동차 A/S팀,새마을 지도자 등 자원봉사 인력 6천여명이 복구에비지땀을 흘리기도.
삼성사회봉사단 소속 단원 1백명도 거리마다 넘쳐나는 쓰레기를 치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였으며 귀뚜라미보일러도 시가지를 돌며 침수된 보일러 정비를 실시.○…서울 성북구 새마을지도자 40여명은 라면 1백50상자와 방역기 20대를 갖고버스를 전세내 문산에 도착한 뒤 곧바로 2인 1조로 편성, 방역기를 들고 시내곳곳을 누비며 방역 활동을 개시.
성북구에서 건축자재상을 하는 閔基玉씨(49.새마을지도자.성북2동 226의 21)는보도를 통해 피해상황을 보기는 했으나 막상 와보니 전쟁터에 온 느낌 이라며성심껏 이재민들을 돕도록 하겠다 고 한마디.
문산 시가지로 진입하려는 도로는 복구지원차량만을 제외하고 모두 통제해 문산에 이르는 길목마다 시가지로 들어가려는 사람들과 경찰이 실랑이.
○…坡州시 汶山읍 汶山5리 주공아파트에는 수마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훈훈한 이웃사랑이 전개돼 폭염속에 청량제가 되기도.
13평짜리 소형아파트에 살고 있는 3백가구 주민들은 이번 수해로 1층이 모두잠겨 가재도구를 모두 밖으로 들어 내고 살림살이 챙기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 아파트에 사는 2~4층 주민들중 일부는 수해의 상처를 입은 이웃주민들과 고통을 같이 한다며 복구작업에 동참.
7동 주민 金영식씨(39.회사원)는 회사에 동의를 얻어 하루 휴가를 내 1층에 사는 피해 이웃의 가재도구 챙기기를 도왔다 며 이웃의 아픔은 곧 나의 아픔이라는 작은 뜻에서 복구에 동참했다 고 설명. (坡州)
화 천
○…강원도 화천군은 30일 산사태가 난 지역에 대해 중장비 36대와 군인 9백명등 모두 1천40명을 투입, 흙더미를 제거하고 마대로 임시둑을 쌓는 등 복구작업을 벌여 부분적으로 차량을 통행시켰다.
또 상서면과 실내면, 화천읍 등 3개 읍.면의 유실되거나 붕괴된 14개 도로 및교량중 사내면 명월2리의 유실된 도로 2백m와 상서면 다목리의 5백30m중 일부
를 복구했다.
군은 파손된 전봇대 9백47개 가운데 5백9개를 교체 또는 수리했으나 유실된 도로 때문에 나머지 파손된 전봇대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춘천성심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9명은 水魔가 마을 전체를 휩쓸고 지나갔던 상서면 산양2리 지역주민들에게 30일부터 마을회관 2층에서 전염병 예방주사와 무료검진을 해 주고 있다.
춘천성심병원은 이번 주까지 의료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나 환자가 많을 경우진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 삼성과 대우 등 기업체에서는 TV와 오디오, 라디오, 선풍기 등 고장난 가전제품을 신고받아 이날부터 마을회관 1층에서 무상 수리를 해 주고 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지역에 전국에서 구호물자가 속속 답지하는 것과는 달리 1백억원이상(잠정집계)의 피해를 본 화천군은상대적으로 구호물자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화천군의 경우 상서면 산양2리 마을전체가 침수됐던 것을 비롯해, 상서면 마현리와 다목리, 부촌리 등 지역에서 1백29가구 5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러나 군을 통해 현재까지 접수된 구호물자는 라면 1백90상자와 침구류 1백50점, 취사도구 21점이 전부다.
상서면 마현리 김준수씨(61)는 현재 전기도 끊기고 전기밥솥도 물에 젖어 밥도 지어 먹지 못하고 있는데 구호물자는 전혀 없다 며 연천과 철원지역에 비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너무 도외시 당하는 것 아니냐 며 불만을 표시했다. (華川)
철 원
○…수해지역에 대한 복구가 시작된지 이틀째인 30일 江原도 鐵原군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까지 공무원 등 1만2천여명과 중장비 2백54대를 동원, 유실된도로 1백3개소 72.65㎞에 대한 복구작업을 벌여 15개소 9.8㎞를 응급복구, 부분적으로 통행이 가능해졌다.
또 유실된 62개 교량 가운데 9개 교량에 대해 응급조치를 해 차량 통행이 재개됐으며 수리시설 2백2개소중 24개소를 복구했다.
한국통신은 전화가 불통된 서면과 근남면, 동송읍지역에서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 60%가량을 복구했으나 유실된 도로가 많고 지역이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전지역인 갈말읍 정연리, 문혜 5리, 동송읍 이길리는 이날 복구작업이 완료됐으나 서면, 근남면, 김화읍 지역은 8월6일께 완전 복구될 전망이다.
식수난을 겪고 있는 김화읍과 동송읍은 정수장 세척작업을 마쳐 이날 오전부터제한급수가 시작 됐으며 31일이면 완전급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고립돼 있는 서면 자등리, 김화읍 생창리 등은 도로복구 작업이 이뤄져야 급수가 가능, 7백여가구 주민들이 간이상수도와 샘물을 끓여 마시고있으며 상당 시일 식수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타시도 방역 지원반 등 25개반으로 구성된 방역반 80명과 28개 진료반1백4명이 28개 지역에 대해 73회에 걸쳐 방역 소독 작업을 벌였으며 양곡 1천2백㎏,의류 3천6백60점, 침구 1천5백점, 생필품 6천9백90점 등을 이재민에게지원했다. (鐵原)
연 천
○…침수지역인 漣川군내에는 30일 오후까지도 마른뻘이 길에 쌓인 채 흙먼지를 날려 복구작업을 하는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큰 고생.
도로변 등지에 쌓였던 뻘이 뙤약볕에 마르면서 곳곳에 흙먼지가 바람에 날려마치 연막차가 소독약을 뿌린듯 자욱.
○…연천군내 네 곳의 어린이집이 모두 침수됐으나 아직 정리가 안돼 문을 열지 못하는 바람에 물빠진 뒤 집 청소와 주변 정리를 하는 어른들이 아이들을맡길데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 살짜리 아이를 둔 金영선씨(27.여.연천읍 상리)는 아이를 업고 집안청소를하느라 몸살이 날 지경 이라며 침수된 어린이집을 빨리 복구해 아이들이라도돌보아 주었으면 좋겠다 고 하소연.
○…漣川군 全谷읍 全谷2리 한탄강 국민관광지내 상인 50여명은 연천 소수력발전소 댐 수위 조절 잘못으로 막대한 수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30일 靑山면 宮平리 댐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항의 농성을 벌였다.
이들 상인은 이날 오후 5시께 댐 관리사무소에 몰려가 댐의 수위 조절을 잘못해 하류의 국민관광지 피해가 컸다 며 직원들이 사무실로 사용하는 컨테이너박스 1채를 부수는 등 격렬히 항의했다.
상인들의 격렬한 항의에 댐 관리소 직원들은 군수 등 군청 간부와 함께 현대건설본사에 찾아가 대책을 마련하자 며 진정시켰으나 성난 주민들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도 漣川군내 19개 주유소중 12개 주유소가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됐으며 이들은 물에 잠겼던 주유기 등을 정비하지 못해 30일에도 문을 열지 못하고있다.
이 때문에 각지에서 구호물품을 싣고온 차량들과 관용차 등이 주유에 어려움을겪고 있는 실정.
이같은 사정을 전해들은 LG정유측은 30일 오후 4시께 1백드럼들이 유조차 3대를연천군에 긴급 지원.
○…침수로 주민 모두가 가재도구를 잃는 등 피해를 입어 시름에 잠겨있는 와중에도 배수펌프 판매업자와 수리업자들은 때아닌 호황.
지하실에 빗물이 고여있는 주민들은 양동이나 그릇 등으로 물을 퍼내기가 어렵자 배수펌프 판매상이나 대여업자에게 배수를 의뢰하고 있으며 배수펌프를 구입하거나 빌리려면 부르는게 값이라고.
○…신한국당 경북도지부(위원장 金燦于)는 31일 도지부 당직자 및 사무처직원등 30여명으로 수해지역 봉사반을 편성,기습폭우로 엄청난 인명피해 및 재산손실을 당해 슬픔과 실의에 빠져있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복구작업을 돕기로했다.
신한국당 도지부측은 이날오전 경기도연천읍 전곡2리를 방문,집안 가재도구 정리 등 봉사활동을 폈다. (漣川)
軍
○…군인들이 전우를 잃은 아픔을 딛고 일어서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수해복구작업에 나섰다.
각 부대는 자체 복구작업과 함께 주변의 도로 복구 등도 적극 돕고 있다.
막사가 붕괴돼 많은 전우를 잃은 승리부대는 29일부터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철원군 서면 다목리간 56번 국도 등 17개 지역에서 굴착기 10대와 덤프트럭 20대 등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칠성부대도 화천읍~산앙리간 5번국도 등 6개 지역에서 굴착기 4대와 페이로더등 장비 25대로 도로의 흙을 치우고 깊게 팬 도로변 절개지에 모래를 채운 마대를 쌓아 복구를 끝냈다.
1군 직할 야전공병과 3공병, 화랑부대는 덤프트럭과 굴착기 10여대를 동원, 이기자부대 장병 3백여명과 함께 철원군 서면 다목리~육단리 등에서 섭씨 30도를넘는 더위 속에서 도로 복구작업을 하느라 땀을 흘렸다.
쌍용 공병부대 등에서도 장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주변지역에 장비를 지원했다.
또 이 지역 야전병원 등에서는 53개반 1백40명으로 이동 방역반을 운영, 산사태와 물이 찼던 지역을 순회하며 집중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3개반 12명으로이동진료반을 구성, 대민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각 부대는 헬機를 동원, 고립지역에 생활용품을 공수하는 등 피해복구물자 공급에도 나서고 있다.
이날 모든 군부대는 집중호우 때 순직한 장병들을 애도하기 위해 조기를 게양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복구작업을 진행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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