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틀랜타 통신

◆…한국남자양궁의 오교문이 마지막 27번째 화살을 10점에 꽂아 미국과 동점인2백50점이 되자 한국선수단은 열광.

그러나 8점으로 처리됐던 미국의 23번째 화살이 확인결과 9점으로 밝혀지고 10점으로 처리된 한국의 25번째 화살이 9점으로 내려 앉아 2점차로 한국이 은메달에 머물자 한국관중과 임원들은 낙담.

◆…이기식 한국양궁감독은 올림픽대회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

이감독은 올림픽대회기록을 세웠는데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심지어는 4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것은 분명 잘못 이라며 개인전 진행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한 뒤 사격의 경우 본선성적을 안고 결선에 올라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또 이감독은 타깃 근처에서 점수판정을 하는 일은 두 명의 국제심판이 하게돼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1명의 국제심판과 1명의 미국국내심판이 맡았다면서 국제대회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 이라며 대회진행에 대해서도 불만.

◆…기대했던 레슬링에서 박장순과 장재성이 모두 은메달에 그치자 경기를 관람한 한국선수단 관계자들은 이제 종합 10위도 힘들겠다 고 걱정스런 표정들이

역력.

레슬링선수 출신의 이상균 태릉선수촌장은 이제 뭐가 남았지. 여자핸드볼밖에안남았구나 면서 이러다간 종합 10위도 위험하겠어 라고 한마디.

그는 이어 우리 레슬링선수들을 보니까 뒷심이 부족해. 올해 올림픽에서 우리가 은메달이 많은 이유도 이때문 일거야 라고 덧붙이기도.

2번째 기자회견 개최

◆…한국선수단은 2일 오후 1시30분 메인프레스센터 브리핑룸에서 신박제단장과이상균부단장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올림픽들어 두번째 국내외기자회견을 개최.

신박제단장은 이날 회견에서 미리 준비해온 영어연설문을 읽으며 한국선수단의전반적인 상황을 소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태릉선수촌장인 이상균 부단장과번갈아 답변.

신단장은 한국의 성적에 대해 사격과 역도, 유도에서 기대했던 금메달을 한개씩 놓쳐 초반부터 차질을 빚었다 면서 그러나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막판까지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고 각오를 표명.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외국언론을 상대로 한 홍보가 미흡했다는일부의 지적과 관련,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기자회견을 할 생각이었으나 이를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중론을 따른 것 뿐 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양궁 여자단체전 우승은 독일팀의 의외의 실수에 의해 쉽게 이루어졌다.

2라운드까지 161-162로 한국을 앞섰던 독일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먼저 사선에오른 프로렐리아 폴이 첫번째 발사에서 1점을 기록, 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범했다.

의기소침한 폴 대신 바그너가 9점과 10점을 쏘아 간신히 분위기를 잡았으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경욱은 혹시나 하는 독일의 기를 꺾으려는 듯 3발 연속10점을 쏘아 버렸다.

결승에서 2라운드까지 단 1개의 10점도 기록하지 못했던 김경욱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후배들과 우승 다짐

◆…여자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경욱이 선수단으로부터 받은 1만달러의 상금을 후배들과 나눠 팀웍을 다지기도.

김경욱은 이 상금을 단체전이 열리기 전 김조순,윤혜영 등 후배들과 나누며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자 고 다짐했다는 것.

◆…어이없는 실수로 한국에 금메달을 넘겨준 당사자인 독일의 폴은 시상대에서실수를 잊어버린 듯 쾌활한 웃음.

19번째 화살에서 1점을 쏘아 은메달을 자초한 그는 시상식에서 한국선수들에게축하인사를 건네는 등 시종 밝은 표정이어서 전날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선수와는 대조적.

그러나 그는 기자회견장에서는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며 울먹이기도.

◆…한국 여자하키선수들은 호주팀에게 고배를 마신후 고개를 숙인채 벤치쪽으로 몰려갔다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며 인사.

선수들은 특히 우승팀인 호주팀에 앞서 두 손을 흔들며 경기장을 돌아 관중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어 시상식에서도 선수들은 활짝 웃어 여유를 보였다.

◆…여자 하키 결승전이 열린 모리스 브라운대 경기장에는 수백명의 한국응원단이 노란 풍선막대와 징, 꽹과리 등을 들고 나와 열띤 응원전을 전개.

한국응원단은 경기내내 노란 풍선막대를 흔들고 북과 꽹과리를 쳐대며 응원했으나 경기에 방해가 된다는 경기운영본부측의 요청으로 북과 꽹과리 치는 것은자제.

이에 맞서 호주 응원단 수백명도 웃통을 벗어 제치거나 얼굴페인팅을 하고 조직적인 응원을 펼쳤다.

◆…올림픽 남자 200m결승에서 경이적인 세계기록(19초32)을 수립한 존슨은트랙이 기록 경신을 가능하게 한 원인 이라고 주장.

존슨은 빠른 트랙과 빠른 선수들, 그리고 좋은 컨디션이 있으면 반드시 기록은나오게 마련 이라며 마치 어릴 때 아버지가 사준 장난감 마차를 타고 가파른언덕을 내려오는 것 같은 스릴감을 맛봤다 고 술회.

그는 이어 앞으로 올 시즌에 열리는 모두 경기는 이긴다는 각오로 나서겠다면서 당연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는 뛸 것이지만 그때에도 지금같은 스피드가 나올지 모르겠다 며 웃음.

◆…존슨이 경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00m 레이스 당시 상황을 구간별로 설명해 눈길.

존슨은 먼저 스타트 불안으로 0.02, 3초 정도 손해본 것같아 스피드를 빨리 냈더니 80~90m에 이르자 레이스를 장악한 느낌이 왔다 면서 이후 110m부터 모든 힘을 짜내 전력질주, 곧 결승선이 나타났고 이때 마지막 15m를 앞두고 갑자기 오금이 저려왔다 고 설명.

◆…존슨의 종전 세계기록(19초66)에 불과 0.02초 뒤지는 19초68로 은메달에 그친 프레데릭스는 나도 존슨과 나 자신의 기록에 놀랐다 면서 실력을 100%모두 발휘했다는 느낌 이라고 언급.

바르셀로나에 이어 100m, 200m 연속 은메달에 그친 프레데릭스는 지난달 29일 100m는 경기에 앞서 많은 부담감을 느껴 그것이 결국 패인이 됐다 고 밝히고 따라서 오늘 200m는 부담없이 경기에 임해 결국 좋은 기록이 나온 것같다고 분석.

◆…철인 10종 경기를 제패, 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한 댄 오브라이언(미국)은감격이 북받치는 듯 마지막 1,500m를 끝내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88서울에 이어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 뜻하지 않는 불운으로 기회를 놓쳤던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매번 우승해봤자 올림픽에서 한번 우승하는 것만 못하다면서 올림픽은 내게 인연이 없는 것으로 느껴졌는데 오늘 금메달을 따 마치 꿈만 같다 고 소감을 피력.

◆…자메이카의 흑진주 멀린 오티(35)가 사진판독에 뒤져 은메달을 획득한 100m에 이어 200m도 마리조세 페렉(프랑스)에게 내줘 금메달 징크스 가 계속.

오티는 이날 막판 170m까지 선두로 질주했으나 3위를 달리던 페렉이 불같은막판 스퍼트로 상대를 제치며 1위로 골인한 것.

오티는 다시 은메달에 그친 뒤 페렉을 껴안으며 승리를 축하했으나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시종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주위를 안쓰럽게 하기도.

◆…홈링에서 타도 쿠바 의 기치를 높이들었던 미국 복싱이 1일 열린 준결승에서 3명 모두 패해 최악의 날이 됐다.

이에 반해 아마복싱의 맹주 쿠바는 전날까지 동메달을 확보했던 4명의 선수가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위세를 과시하는 대조를 보였다.

미국은 헤비급의 기대주 네이트 존스가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던 데이비드 데피아그본(캐나다)에 10대16으로 무너진데 이어 라이트급의 터랜스 코덴과 미들급의 로시 웰 역시 불가리아와 쿠바선수에 각각 판정패했다.

쿠바는 세계선수권 5연패의 복싱영웅 펠릭스 사본이 기권승으로 펀치 한방날리지 않고 결승에 올랐으며 92년 올림픽 미들급 챔피언 아리엘 헤르난데즈,밴텀급의 아날도 메사, 웰터급의 후안 헤르난데즈가 모두 승리해 은메달 4개를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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