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와 통일시대를 맞는 대한민국의 새지도자가 누가 될지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대권후보들도 대권을 향한 5백일의 대장정 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이번대선을 통해 과연 여에서 야 로의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인지도 이목을 끌지만 현재로서는여야대권주자들이 어떻게 정리되고 결국 누가 여야대표선수로 본선에 출전할 것인가에 우선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시리즈를 통해 여야대권후보들의 최근 동향및 강점과 약점등을 살펴본다.
사실 대권전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이미 불붙기 시작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정치권의 주화제가 대권쪽으로 이전되었고 대권주자들도 수면위나 아래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선전의 특징은 야권의 후보가 한정되어있는데 비해 여권의 후보는 군웅할거의 난립상태다. 야권은 후보단일화로, 여권은 난전으로 진통을 겪을 조짐이다.
우선 야권은 국민회의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 김상현(金相賢)의원,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총재가 고작이다. 이에비해 여권은 이회창(李會昌) 최형우(崔炯佑)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의원박찬종(朴燦鍾)고문 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 이홍구(李洪九)대표 김윤환(金潤煥)전대표 이수성(李壽成)총리등 9명이나 된다.
이들 12명을 모두 대권주자로 분류하는데는 얼마간 무리가 있다. 이들중에는 킹메이커역할이란말로 분식된 경우도 있고 본선출마보다는 이미지제고를 챙기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타의에 의해거론되는 경우도 있어 종점까지 가지않을 인사가 적지않을 것같다.
대권후보군중에서 팔걷어붙이면서 노골적으로 대권전에 돌입한 인사는 아직은 드물다. 우선 야권에서 대권4수생인 DJ와 대권재수생인 JP는 국민의 눈치를 봐야할 처지이고 국민회의의 김상현의원은 DJ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기때문이다.
그리고 여권에서는 집권후반기 권력누수를 우려하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강한 어조의 대권금언령을 어길수 없기때문이다. 김대통령은 현직대통령의 프리미엄에다가 당내최대세력의 보유자이고 9백만명에 이르는 부산경남지역의 영토를 갖고 있다. 종국에는 속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YS의 의중이 경선에서 최대 변수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고있지만 김대통령의 선택카드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다만 국정수행능력유무, 강인한 의지와 결단력여부, 득표력,신뢰관계가 잣대가 되지않을까하는 추측만 있다.
이번 대권장정에서 재미있는 현상은 역시 여권의 후보난립이다.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나타난 현상때문에 그 해법 또한 쉽지않다. 어떻게 해서든 당의 분열을 최소화하면서 정권을 재창출하느냐에 김대통령 고민의 깊이가 있다.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이회창의원과 박찬종고문이 정치적 파괴력을 날로 높여가고 있고 또다른 일면에서는 후보난립의 후유증을 우려한 최형우의원과 서석재(徐錫宰)의원등 민주계중진들이 후보사전조정론을 역설하고 있어 완전경선의미가 퇴색되고 있는상황이다.
벌써 여권내 대권후보군 사이에서는 민주계와 비민주계, 영입파와 당내파, 정치신인과 정치관록파,개혁파와 보수파, 40대 50대 60대의 세대선택등을 놓고 물밑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대선의 또다른 특이점은 여야간의 후보결정이 상호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야권에서DJ와 JP가 동시에 나오느냐, 공조든 아니든 둘중 한사람만 나오느냐, 제3의 인물이 나오느냐가여권후보결정에도 여파를 미칠 공산이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이런 측면에서 3김청산차원도이번 대권감상법중 하나다.
또 여권내 각후보간의 합종연횡, 현집권핵심세력인 민주계내의 통합과 분열등도 예의주시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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