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이라는 한국 남자핸드볼이 안방에서 연습상대 로 얕잡아 보았던 중국에 충격의 패배를 당해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을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한국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7세계선수권대회(일본 구마모토) 동아시아지역 예선전에서 중국에 시종 고전하며 27대29로 패했다.
이에따라 한국은 서남아시아 지역 2위팀과 제3국 경기에서 이겨야 세계대회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어려운 처지에 몰리게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5분 정도까지 주도권을 잡았을 뿐 이후 수비와 공격에서 범실이 잦아지고 중국GK 왕빈의 눈부신 선방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전을 13대12, 1점차로 가까스로 앞선 한국은 그러나 후반들어 수비가 무너지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4분 연속 2골을 허용, 15대17로 처음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이후 속수무책으로 중국에 잇단골을 허용하며 13분에는 17대23, 5점차로 뒤져 패색이 완연했다.
한국은 종료 3분전 백원철(한체대)과 박정진(경희대)의 연속골로 1점차로 따라붙어 역전극을 빚는가 싶었으나 슛이 골포스트를 맞는가 하면 공격범실까지 겹쳐 분루를 삼켰다.
반면 한국 타도를 위해 10여년간을 절치부심해온 중국은 핸드볼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이기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 남자핸드볼은 지난 83년 10월3일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을 이긴 뒤 한번의 패배도 없이 아시아 맹주로 군림하다 지난해 쿠웨이트에 진 것이 12년만의 첫 패배였다.
더욱이 한국은 윤경신(독일 굼마스바흐)과 조범연(일본 나까무라운수)을 비롯한 대표 1진들을 소집하지도 않은 채 나머지 선수들로 안이하게 대처하는 실책을 범했다.
◇전적
중 국 29-27 한 국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