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콜롬비아 정상회담

김영삼대통령은 25일오전 청와대에서 에르네스토 삼페르 피사노 콜롬비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과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국제정세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6.25전쟁 당시 중남미 나라중 유일한 참전국인 콜롬비아에 대해 한국민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혈맹의 유대를 바탕으로 양국간 실질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교역량이 90년 7천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7천5백만달러로 4배나 증가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교역과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을 조속히 체결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유엔안보리이사국인 한국과 비동맹그룹 의장국인 콜롬비아가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며 삼페르대통령은 특히 한국의미주개발은행(IDB) 가입에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비롯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했으며 삼페르대통령은 4자회담 제의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노력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지난달 중남미 순방을 통해 이루어진 한.리우그룹 대화협의체와 한.중미 대화협의체 구성 등 대중남미 관계 증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삼페르대통령은 콜롬비아가 안데스공동체와 리우그룹의 회원국으로서한.중남미관계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두 나라의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등 활발한 교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삼페르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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