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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제 勉學 內實위한 大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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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학년도 일반 4년제대학의 정원 조정이 끝나 전년도에 비해 1만2천여명이 증원(增員)되었다. 으레 경쟁률도 관심사인데, 작년보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복수지원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경쟁률을 단순비교만 할수는 없다.

이번 대학정원 조정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정원을 감축.동결했거나 학과를 통폐합한 대학이 전국 1백47개대(11개 교육대 포함)중 약 60개대나 되었다는 점이다. 정원을 동결했거나 감축한 대학만 따져도 33개나 된다. 이것은 그동안 양적 성장일변도의 대학들이 세계교육계 흐름을 알고 경쟁력도 높이기위해내실위주 대학운영의지를 갖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 볼수있다.

이번 정원조정의 또하나의 특징은 전체 증원의 60~70%%가 이공계(理工系)라는점이다. 이는 산업체 인력수요를 감안, 첨단산업분야를 집중 육성키 위한 것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학사회의 속성상 가장 어렵기도했을 학과통폐합.학부 축소등도 교육시장(市場)의 국제화 추세에 부합하기위해 고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등 51개대학이 총5백88개 학과를 2백7개 학과로 줄였다. 3백81개학과가 없어진 셈이다.

또 예견된 것이긴 해도 수도권 55개대학은 인구 억제방침에 따라 야간학과만 1천5백여명 늘린데 그쳤다. 각대학 학과변동사항중에 환경관련학과의 급증이 크게 눈에 띈다. 또 외국어학과가 늘어난 것이라든가, 언론학분야가 강화된 것등은 우리사회의 흐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북한학과 신설이라든가, 학문의 세분화 전문화추세에 맞춰 레저스포츠학과.주거실내디자인학과.금융보험학과.재활과학과.영상음악과등 신설도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가 각 대학의 계획안을 받아 조정한 97학년 정원안은 여러가지 긍정적인특징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과대학신설이 수도권에 편중된 것은 의료혜택의보편화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번에 의대신설을 허가받는재단측은 의료취약지인 전남북 경남북 제주도등에 병상5백개규모의 병원을 짓도록 권유받고 있으나 받아들여질지 미지수다.

아무튼 우리사회 각분야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터에 국제감각을 갖고대처하겠다는 교육일선의 계획과 다짐을 알 수 있게된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있겠다. 그러나 세계화에 맞춰 몇개학과, 학부를 통폐합하고 첨단쪽에 비중을둔다든가 하는 노력과 병행해서 꼭 이뤄져야 할 것은 면학분위기다.

마침 서울대.고려대가 비학술적인 교내 집회를 일체 불허키로 한 것은 대학이본래의 모습을 찾는 일로 환영받을 만하다.

대학이 내년 신입생선발의 목표를 바르게 잡았다면, 이제 시급한 것은 연구.강의에 밤낮이 따로 없는 학내 면학분위기조성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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