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경주경유 노선의 최종확정을 위한 현지실사작업이 29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다음달 1일 기존 형산강노선과 대안으로 제시된 후보지의 답사와 검토회의 그리고 종합보고서 작성이 이뤄지면 이를 근거로 현지공청회를 열어 노선과 역사위치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현재까지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안은 모두 세가지다. ①건천에서 외곽으로 8㎞떨어진 노선 ②건천 좌측 2~3㎞지점을 통과하는 노선 ③그 중간지역 등이다.또 이 문제의 핵심인 역사위치 측면에서는 ⓐ건천읍 방내리 ⓑ내남면 덕천리두가지로 압축된다.
대안으로 제시된 세 노선의 경우, 모두 기존의 형산강노선보다는문화재 훼손우려가 현저히 낮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최외곽노선인 ①의 경우 역사를 덕천리에 둔다는 안이지만 회전반경이 너무 작고 터널공사등을수반하는 관계로 기술적으로도 실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②안이유력해 보인다.
문제는 역사의 위치다. 역사위치가 어디로 정해지느냐에 따라 경주의 미래상이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은 건천신도시 계획 등과 맞물려 있다. 이 안은 일부 문화재관계자들이 선호하는 안이기도 하다. 경주도심과의 접근성에 있어 우위에 있다.
그러나 울산과의 연계성 면에서는 약점이 있다. 또 이 안 역시 건천지역이 신라의 6부가운데 하나인 모량부가 위치했던 지역인데다 산재한 고분군에 대한기본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매장문화재의 훼손이 우려된다는지적이다.
ⓑ안의 최대장점은 울산과의 접근성등 교통연계성 때문이다. 포항과는 건천안이나 덕천안이나 비슷하다. 동해남부선과의 연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심을 지나는 동해남부선을 이 지역으로 이설하는 것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건천역사 때보다 내남역사 건립에 드는 비용이적다. 노선도 조금 짧아진다.또 대구역사와의 거리면(70㎞)에서도 건천안(58~59㎞)보다는 조금 더 떨어져 있다. 역사건립을 위한 토지보상비도 건천안보다는적다.
그러나 이 안의 최대 장애물은 경주문화의 보고인 남산과의 근접성(2~3㎞) 때문이다. 역사가 들어서고 역세권이 개발돼 신축건물들이 들어설 경우 남산경관훼손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경주 이미지 자체에대한 훼손일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편 정부가 정한 경주노선 최종안 선정기준은 첫째, 역사는 경주행정구역 안에둔다. 둘째, 울산 포항등과의 교통연계성을 고려한다. 셋째, 문화재훼손을 최소화한다. 넷째,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을 고려한다는 등의 네가지다. 이 조건을 놓고 볼 때 ②안과 ⓑ안의 조합이 유력하다는 견해가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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