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역내 30여개 섬유업체가 도산한데 이어 25일 또 다시 중견업체인 이화염직(주), (주)대갑무역이 부도나는 등 지역섬유업계가 또 한차례 연쇄부도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중견염색가공업체인 이화염직(대표 이충기. 대구시 서구 비산7동)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최근 3개월간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자금압박을 받아오다 25일 주거래은행인 기업은행 비산동지점에돌아온 5천만원과 대구은행 팔달지점에 돌아온 1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냈다. 이화염직은 1차부도 하루뒤인 26일 오후까지 부도금액을 막지 못하면 최종부도 처리된다.이에앞서 23일 계열사인 이화직물(대표 신우혜. 대구시 달서구 진천동)도 기업은행 대신동 지점에돌아온 1억2천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다.
이화염직의 지역금융기관 여신은 기업은행 53억원, 대구은행 8억원, 신한은행 6억원 등 70억원선이며 거래업체 등의 총 피해규모는 1백억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부도소식이 알려진 25일 밤10시쯤 이화염직 비산동공장에는 채권자와 염색의뢰업자 등 30여명이몰려와 원단확보 소동을 벌였다.
또 홍콩, 중동지역에 피치스킨 등을 수출해온 대갑무역(대표 김정호. 대구시 달서구 진천동)도25일 대구은행 월배지점에 돌아온 2억7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 됐다.대갑무역은 작년 1천7백만달러를 수출한 업체로 은행여신이 40억원이며 밀린 임직 가공료 및 원사대금이 모두 2백억원으로 추정돼 임직업체 및 원사메이커까지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함께 대구염색공단내 2~3개 염색가공업체와 일부 직물업체도 부도설에 휩싸이는 등 연말을앞두고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지역섬유업계는 경기회복을 기대했던 이달들어서도 잇따른 부도와 함께 폴리에스터직물 수출추천금액(15일까지)이 작년동기 70% 수준(6천1백55만달러)에 그치자 원사대금결제 연장, 수출금융 등대출금 상환 연장, 대경상사의 비축물량 확대를 비롯 당국에 비상대책을 요구하고 있다.〈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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