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끝은 어디인가. 계속되는 불황이 마침내 근로자들의 연봉까지 깎아내렸다. 올해 포항지역기업의 연봉대비 평균임금 인상률은 5%%선이었다. 또 지역근로자들의 평균연봉은 2천5백만원선.그러나 장기불황 여파로 공단업체 대부분이 성과급이나 격려금등 관례상 2백%% 내외로 지급하던 임의성 상여금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편성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상당수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올해 수입이 감소, 연말 호주머니 사정은 날씨만큼이나 싸늘해질 전망이다.특히 이같은 상여금 규모축소는 지난해까지 최근 3~4년간 계속됐던 호경기의 뒤끝이어서 수입감소에 따른 불경기 체감지수는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지난해 정기성과 임의성을 합쳐 모두 1천5백%%의 상여금을 준 ㅍ사의 경우 올해는 경영실적 감소와 내년경기 불투명, 타기업체 파급효과 우려등을 이유로 1백%% 정도를 줄여 지급할 방침으로알려졌다.
또 ㄷ사와 ㅇ사도 사정이 비슷해 성과급이 50%% 가량 줄어들 전망이고 일부 기업은 아예 성과급 지급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을 정도여서 연봉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이는 전체적인 경기부진 탓도 있지만 정부가 최근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을 벌이면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임금성 지출을 가급적 줄이라는 당부를 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게다가 내년 경기전망과 관련한 각종 예측지수들이 올해보다 더욱 심한 불황을 예고하고 포항지역의 주력업종인 철강업은 내년에도 재고가 꾸준히 증가, 지역전체가 경영애로에 시달릴 전망이어서 '적자기업 임금인상 안한다'는 경총의 방침에 묶여 내년을 기약하기도 힘든 상태다.한편 최근 정부가 확정발표한 노동법 개정안이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가중시키는 조항들을 담고있어 근로자들은 이래저래 춥고 쓸쓸한 겨울을 보내야할 형편이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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