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대사 "人質 복귀안해"

[부에노스아이레스] 페루 반군과 정부간의 의사전달 매개임무 아래 조건부 석방됐던 이원영(李元永) 페루주재 대사가 21일 상황변화로 인해 반군들이 맡긴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면서 일본 대사관저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대사는 함께 귀환조건부로 풀려난 브라질, 이집트대사 및 페루정계 인사등 5명과 회동,거취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이 회동 자체가 무산된데다 페루정부가 적십자사를 통해 반군에게 3인 대사의 대정부 접촉결과를 전달하는 방안을 권유해 당초의 귀환 약속시간에 대사관저로 다시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대사는 "의사전달자로서 임무는 끝났다"고 밝히면서 " 대페루정부 접촉결과는 앞으로 적십자관계자들이 관저에 들어가는 길에 구두 메시지 형태로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페루 인질사태와 관련해 리마에 온 조기성(曺基成) 아르헨티나주재 대사는 "같은 임무를 수행하려던 브라질 대사가 본국정부의 훈령을 받고 급거귀국하는 바람에 상황변화가 생겼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대사가 임무를 이전처럼 수행해야하는지를 본국정부에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대사는 "필요할 경우 관저부근까지 가서 적십자사를 통해 반군에게 대정부접촉 결과를 전달해도 좋다"는 내용의 훈령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제 일본 대사관저로 갈일이 없기 때문에 이집트대사를 앞으로 만날 일이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대사는 "현단계에서는 재일동포 이명호(李明鎬)씨를 석방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어렵다"고 말해 현재 그의 석방에 대해 이렇다할 대책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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