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상회담장 벳푸시 표정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오이타현은 일촌일품(一村一品)운동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방자치의 성공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최근 월드컵 일본 국내개최 지역으로도 선정돼 이번 회담과 함께 두가지 경사가 겹치고 있다.

○…25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호텔이 소재한 벳푸(別府)시는 긴장감 속에서도 거리에는 환영플래카드.휘장.가두용 깃발.현수막등을 내걸고 역앞에는 환영탑을 세우는 등 환영분위기를 북돋우기도.그러나 3천7백여명의 경찰들이 벌이는 삼엄한 경호는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이같은 경호속에도 지난주말 벳푸시에 하역하려던 북한화물선 '창성호'가 정상회담에 따른경호경비관계 등으로 항구에 짐을 하역하지 못한채 돌아갔다는 보도도 있어 더욱 치밀한 경비에들어갔는데 특히 정상회담이 열리는 스기노이호텔로부터 3㎞반경 이내에는 일체 일반차량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주민들은 "정상회담으로 벳푸시가 널리 알려져 관광객들이 많아지는 것은 좋으나 통행에 불편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령회 등 우익단체들은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차량 1백여대를 동원해 독도문제등을 거론하며 가두방송시위를 벌여 최근 중학 교과서 위안부 문제 기술에 대한 우익들의 반대에동조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온천 휴양명소로 유명한 벳푸는 연 4만3천여명의 한국관광객들이 즐겨찾고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직원연수차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기초 지방자치단체들과는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이지역 프로축구팀에는 한국고교출신 선수들이 정규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벳푸시에서 개최되게 된 배경에는 지난 제주회담에 이어 수도권지역 이외에서 회담을 갖고 싶다는 구상을 해온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총리가 전국지사회의에서 직접벳푸 개최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벳푸시의 시장은 하시모토 총리와 사돈간이다.○…오이타현의 히라마쓰 모리히코(平松守彦.73)지사는 "지방자치단체로서 마을마다 자랑할 것이있으면 뭐든지 개발해야 한다"며 한국과는 지리적으로도 가까이 있으므로 더욱 밀접한 관계를맺고 싶다고 말하고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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