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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기쁨도 배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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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아직 일어나기 한 두해 전, 추측컨대 이북에 공산당조직이 무르익어 갈 때였다. 나는부모님과 조부님과 같이 살던 인민학교 친구집에 자주 들러서 놀았었다. 친구의 아버지는 공산당간부였었지만 연만한 할아버지는 늘 집마당에서 작두로 나무를 다듬으며 소일하고 계셨다. 잔잔한 미소가 깔려있던 그 할아버지의 환한 얼굴은 평화, 희열 그 자체였다. 천사의 얼굴과도 같았었다. 나도 그런 얼굴을 닮아갔으면 하는 바람속에서 아직 그 할아버지를 잊지 못한다.얼굴은 마음의 창문이며, 마음을 깨끗이 닦으면 얼굴이 환해진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찌 그 얼굴에 희열이 없겠는가? 인생은 대인관계이며 거기서 행복이 만들어진다. 대인관계는 거울과 같아서 나의 기쁨은 상대의 얼굴에서 반사된다. 그러기에 자기얼굴관리가 먼저 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마음의 기쁨을 어디서 얻는가? 기쁨을 어디서 배우는가? 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전에 서로 웃는 것을 배울진대, 아이와 같이 웃어줄 사람이 누구인가? 파출부 아주머니인가? 아니다. 아이는 자기 어머니와 같이 웃어야 한다. 어머니를 웃게 할 수 있는 첫번째 사람은 누구인가?아버지다.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곳엔 웃음이 있고, 그 슬하에 자라나는 아이들은 웃을 줄 알게된다. 그 마음속에 희락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 고해라고 언제나 얼굴을 찡그려야 하는가? 인생의 기쁨은 고난과 싸워 이기는데 있다 하였다. 남을 괴롭혀서 얻는 쾌감은 진정한 기쁨이 될 수 없다. 사랑이 메마르고 감사할 줄 모르니마음이 기쁠리가 없다. 그러니 거짓 웃음을 보일 수밖에 없게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과 기쁨을 가르치자. 마음에 기쁨을 심어주자. 30년뒤 부터는 우리나라도 진정 문화국가가 될 것이다.

〈동산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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