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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가 좁은 나라여서 그런지, 걸핏하면 '대이동'(大移動)이다. 설날 전후와 추석때는 민족대이동이란 표현도 이제는 식상할 정도다. 휴가철엔 전국민대이동이라 해야할지, 휴양·명승지가 교통지옥·쓰레기 소동을 겪는다. ▲여기에 덧붙여 95년 교육개혁 덕분에 1월말~2월하순에 걸쳐 대입수험생들의 대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복수지원에 따른 현상이지만, 수험생들의 대이동을 최소화해서, 사회낭비를 줄일 수있는 방안이 없겠는가 싶다. 특차지원자를 제외한 정시모집 1차합격자들이마음에 맞는 대학과 학과선택을 위해 전국적으로 약 10만수험생들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상위권·중상위권·중하위권으로 분류된 대학의 서열화(序列化)탓에 상위권과 중상위권에겹치기 합격된 경우 상위권으로 입학등록을 하는 경향이며, 마찬가지로 중상위권·중하위권 복수합격자는 중상위권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렇게되고보니 우수학생 선발기회를 잃게되는 지방대와중하위권대가 신입생확보에 비상이 걸려 장학금제시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모습이다. ▲진정한자유경쟁사회라면 수험생이 자신의 실력과 적성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학벌위주의 구조적 병폐때문에 간판위주의 입학성향이 여전하고, 오히려 더 강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언제까지 소모적인 복수지원의 대학선택 대이동이 이어질 것인가. 교육개혁의 길은 참으로 멀고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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