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野공세에 반격채비

신한국당은 한보사태와 관련, 국민회의가 청와대등 여권핵심부에 연일 비수를 들이대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어오자 정면대응에 나설 채비를 하고있다.

특히 구체적인 증거없이 김영삼대통령과 대통령의 아들인 현철씨까지 한보사건의 배후자로 거론하는 무차별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참는 데도 한도가 있다 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 시점에서 섣불리 대응하거나, 여야간 극한대결구도로 몰아갈 경우 정치권 공멸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듯 일단은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태도는 국민회의의 공세가 한보파문으로 여권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거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검찰수사의 칼날이 야당 핵심부로 겨냥하는 사태를막기 위한 방어적 차원 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듯한 느낌이다.강삼재사무총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특히 현철씨 문제에 대해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없는 사실을 지어내선 안될 것 이라며 야당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현철씨와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면 증거를 내놓아야 할 것 이라면서 그렇지못하면 야당은 분명히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김철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가 보전하려는 성역은 김대중총재 라고 단언하면서 이를 위해 대통령과 가족을 음해하는 갖가지 무리수를 범하고 있다 고 반격했다.

김대변인은 이어 우리당은 국민회의의 언동을 일단 방어적인 것으로 보지만 그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되면 적절히 대응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대응에 앞서 국민회의가 현철씨 문제를 집요하게 거론하고있는 가운데 민주계대선예비주자인 김덕룡의원이 정치음모설 을 주장하고 홍인길의원이 검찰에서 폭탄선언을 했다는 설까지 나도는 현 정국의 난기류가 조만간 정리되길 일단 기대하는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