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통행하는 대형 화물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는 지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물류수송량이 줄어든 탓으로 고속도로 등장이후 35년만에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이며 철도 화물까지 큰폭으로 감소,위기감을 더해주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의 10t이상 화물차 통행량은 91년 2천1백여만대에서 해마다2백만대씩 증가, 94년도에는 3천2백만대까지 늘었으나 95년에는 2천7백만대, 96년에는 2천8백30만대로 94년에 비해 각각 15%%, 13%%가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경부선 전체의 통행 차량은 해마다 20%%씩 큰폭으로 늘어나 전체 통행 차량중 화물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20%%에서 10%%미만으로까지 떨어졌다.
특히 경부선의 추풍령~경주간의 화물차 통행량은 지난해 경부선 전체의 화물차통행량이 약간 회복세를 보인 것과 달리 오히려 2%% 감소했으며 올들어 2월까지의 통행량도 전년도 같은 기간에비해 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94년도에 4백76만대였던 대구와 마산을 잇는 구마고속도로의 화물차 통행량도 95년 4백42만대로 준 것을 시작으로 96년에는 무려 81만대나 감소한 3백95만대로 94년에 비해 18%%나 줄어들었다.
화물운송조합 대구지부 관계자는 "지난 95년까지만 해도 15t 트럭 한대가 서울~대구간을 한달에15차례 왕복했으나 지난해부터는 10차례를 채우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역 섬유산업의위축으로 원사 반입량과 생산제품의 반출이 격감한 탓이다.
이와함께 대구·경북 지역을 통과하는 철도화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영주지방철도청에 따르면 지난 95년 중앙선과 대구선의 총 화물 수송량이 2천9백77만4천t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9%%나 감소한 2천7백37만3천t에 그쳤다.
이에대해 철도청은 "경북북부 지역 경제를 이끌어 왔던 석탄의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경기 침체로 시멘트의 원료인 양회 생산량이 30%%정도 감소한 것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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