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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맹인용 유도블록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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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개통을 앞둔 지하철 1호선 월배~대구역 구간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이 허술하게 설계돼대구시가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날릴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대구지하철건설본부는 맹인들이 사용할 편의시설에 맹인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유도및 점자블록 을 설치하려고 해 장애인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하철건설본부는 일반블록(1㎡당 1만~1만5천원)보다 3~4배 비싼 지하역사 내부용 '점자타일'을대구역~영대네거리 사이 노천 왕복 6.4㎞에 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맹인복지연합회 대구지부는옥내용 점자타일이 온도변화에 약해 깨지기 쉬운데도 2~3억원이나 들여 시공할 이유가 없다며 본격 공사를 하기전 점자블록 설치계획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달서구 송현동 월촌역 외부에시범 설치된 옥내용 점자타일은 시공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곳곳이 파손됐으며 맹인들이 유도블록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부실시공돼 있다.

인도 포장재와 맹인용 유도블록의 재질이 다르고 맹인용으로 부적당한 블록이 설치될 구간이 많은 것도 공사의 어려움과 예산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부정류장~유천교구간(4.9㎞)에도 맹인용 유도로에는 인접 인도포장재와 다른 점토블록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유도로식별과 공사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하철건설본부가 일관성없이 맹인용 유도로를 까는 것은 장애인 시설 설치규정에 규격만 나와있을 뿐 품질에 관한 세부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맹인복지연합회 대구지부 이재달회장은 "시각장애인용 도로인데도 맹인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크다"며 "공사를 본격화하기 전 대구시가 시각장애인 인도 설치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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