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옛 지명이 지하철 역명으로 정해져 이름을 되찾게 됐다.
2호선 노선의 '대실'은 대구시 달성군 다사면 죽곡리의 우리말 이름. 신라가 가야와의 전투에 사용할 화살을 만들기 위해 대나무를 심어 마을을 뒤덮자 정해진 지명으로 진주 정(鄭)씨가 개척해 정착했던 곳. 문양차량기지를 기점으로 4번째인 대실역 주변에는 현재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대나무를 찾아보기 힘들다.
1호선 '월촌역'은 달서구 상인1동의 옛이름을 딴 것. 1411년 정략장군 우존(禹尊)이 정도전의 난을 피해 낙향하다 보름달이 유난히 밝게 비쳐 월촌(月村)으로 정했다는 유래가 있다. 단양우씨가집성촌을 이뤄 살았으며 상인제1근린공원에 정략장군을 기리는 비가 서 있다. 지금도 이 일대에많이 사는 단양우씨가 월촌우씨로 불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주)보성이 아파트 이름을 월촌타운으로 짓기도 했다.
1호선 해안역도 마찬가지. 1940년 동촌으로 바뀐 '해안(解顔)'은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과 공산전투중 포위되어 궁지에 몰렸다 이곳에서 한숨을 돌리며 찌푸린 얼굴(顔)을 폈다(解)해서이름지어졌다 한다. 현재 1926년 설립된 동구 부동의 해안초등학교와 동구 지저동의 다리인 해안교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왔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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