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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청문회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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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을 눈앞에 둔 한국이 한심한 정치로 인해 계속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서민들에게 좌절감과 분노만을 안겨주고 있는 한보청문회를 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이 더욱 든다. 입에 담기조차 민망할 천문학적인 뇌물이 오고간 사실을 국민만 몰랐다는 괘씸함이 앞서기도 한다. 위정자가 국민의 행복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또 언론이 사명을 제대로 했다면이런 비참한 결과가 빚어지지 않았을 것이라 모두가 자탄하고 있다.

게다가 청문회에서도 거짓말과 부인을 일삼고 있는 증인들과 국회의원들의 말장난수준을 보면 대체 이 나라가 어떤 상식과 기준으로 선량을 뽑았던 것일까 하는 자괴감이 앞서기도 한다.돈을 절대 받지 않았다고 언론에 밝힌 정치인들이 검찰조사에서 어떠한 형태로든지 정치헌금을받았다고 말을 바꾸고, 또 절대 뇌물성격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는 작태들, 그것이 오늘날의 정치현실이다.

국민을 무엇보다 분노케하는 것은 어제한 말과 오늘 하는 말이 달라지는 것이다.거짓말을 일삼는 이들에게 국정을 맡기고 있다는 사실이 실로 위험천만한 일인 것이다. 돈을 받은 사실도 나쁘지만 그 사실을 시인않고 위선과 궤변을 일삼는 이들 정치인들을 용서할 수는 더욱 없는 일이다.

불가에서는 영구히 교단에서 파문시키는 중죄를 바라이죄(波羅夷罪)라 하는 데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 가하는 죄이다.

이 죄를 당한 자는 대규환지옥(大叫喚地獄)에 가서 벌겋게 달아오른 쇠집게로 혓바닥이 뽑히는부가형까지 당한다고 나와있다.

오늘 거짓말을 하고 있는 정치인들. 그들에게 바라이죄를 감히 판결한다면 너무 심한 걸까?〈법왕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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