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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악기 '기타' "추억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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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의 급속한 확산으로 90년대 초반까지 가장 대중적인 악기였던 '기타'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방학만 되면 기타 배우려는 학생들로 붐볐던 대구시 중구 남산동 악기골목엔 '기타교습'간판이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가게 진열장에서조차 기타를 발견하기 어렵다. 이는 찾는 손님이 거의없기 때문.

'진드럼 악기사' 우혜성씨(32)는 "버튼만 누르면 음악이 나오는데 누가 힘들여 악기를 배우려 하겠느냐"며 "가게에 기타를 갖다놓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가게의 주고객은 노래방 기기를 대여받으려는 사람들. 주변 10여개 악기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타전문 강습소도 아예 찾아보기가 힘들다. 서부, 남부교육청에 따르면 서구, 북구, 남구, 달서구엔 등록된 기타강습소가 하나도 없다. 중심가를 끼고 있는 중구와 수성구, 동구를 관할하는 동부교육청의 경우 91년 21개였던 기타강습소가 4개로 줄었다. 게다가 95년부터 지금까지 강습소 개설신청이 단 한건도 없었다.

20년간 악기점을 운영했다는 김춘용씨(43)는 "노래방 기계 등 전자악기가 유행하는 것은 쉽고 단순한 것을 좋아하는 시대흐름과 관계가 있다"며 "감정이 없는 전자악기를 선호하는 세태가 아쉽다"고 말했다.

〈崔敬喆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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