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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돌아가며 자녀 친구들을 가르치는 '품앗이과외'가 주택가에 번지면서 집집마다 관심이다. 과외비도 걱정없고 이웃도 사귈 수 있고, 꿩먹고 알먹는 효과때문이다.

대구시 동구 지묘동 ㅈ초등학교 2년인 정원식·박정훈군과 배지현·정후인양은 2일 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정훈이 집으로 갔다. 그림책에 나오는 동물이름을 정훈이 엄마를 따라 영어로 큰소리로 불러보는게 마냥 즐겁다. 이들은 친구 집을 번갈아가며 월요일엔 후인이 엄마에게 한자를 배운다. 수요일과 금요일엔 영어공부(정훈이 엄마 담당)를 하고, 목요일엔 원식이와 지현이 엄마의도움으로 문제집을 푼다. 공부하는 시간도 30분 정도로 지겹지 않다. 노래도 배우고, 게임도 한다."학원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맛있는 것도 먹고요"

학원 공부로 한 동네에 살면서 만나기조차 힘들던 이 아이들은 지난 3월부터 품앗이 과외를 한뒤 학교에서도 '4인방'으로 소문난 절친한 친구가 됐다. 특히 두달에 한번 꼴로 아빠까지 가세,가족동반으로 전시회를 구경하거나 공원·유원지에 놀러가 함께 시간을 보낸 덕택에 온 가족이모두 친해졌다.

이들이 품앗이 과외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소문이 나자 품앗이 과외팀이 이웃에 2팀이나더 생겨났다.

같은 학교 3년인 정진우·정후명군과 도현희·김경예양은 지난 4월부터 1주일에 두번씩 친구집에모여 문제집도 풀고, 그림도 그린다. 남녀 2명씩을 한 팀으로 한 것은 자연스런 이성교제를 유도하기 위한 부모의 배려.

또 이웃에서 같은 성당에 다니는 학부모 5명은 지난달 '품앗이 공부방'을 마련해 자녀들이 1주일에 한번씩 함께 모여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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