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음식낭비장면 방영 TV오락프로에 놀라

며칠전 KBS에서 방영된 한 프로그램을 보고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 프로그램에서는 경사진 기구를 설치해 놓고 계란을 굴려 기구의 끝에 설치된 망에 부딪혀 흘러나온 계란내용물이 프라이팬에 떨어져서 프라이를 해먹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계란이 프라이팬까지 가지도 못하고 중간에 깨져버려 못쓰게 되는 것이다.더욱 심한것은 삶은 계란속에 숨겨둔 1개의 날계란을 찾는 게임에서 출연자가 고른 계란을 진행자가 출연자 이마에 내려쳐서 깨트리는 바람에 결국 계란을 먹지 못하게 되는 장면들이 방영된것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금 전세계적으로 1만1천명의 어린이가 매일 굶어죽고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사람도 2억명에 달한다고 한다. 북한의 식량사정 역시 말로 형언할 수없을 정도로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국민의 여론을 주도해야 할 공영방송이 시청률만 의식해서 귀중한 음식을 낭비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일은 지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한은규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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