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세안, 캄 회원가입 유보 의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10일 캄보디아의 아세안 가입을 무기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훈 센제2총리의 무력을 통한 권력장악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회원국들의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어서 훈 센 정권에 중대한 외교적 타격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이밖에도 "인접국의 내정문제에는 침묵을 지킨다"는 아세안의 오랜전통이 깨졌다는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특별외무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캄보디아의 아세안가입 유보 조처가내정개입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소식통들은 인접국의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로 아세안이 일단 내려졌던 결정을 번복한 첫번째 사례가 됐다고 지적했다.

외무장관 공동성명은 "무력의 사용으로 불행한 사태가 초래됐음을 감안할 때 캄보디아의 아세안가입을 후일로 미루는 것이 가장 현명한 행동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알리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전혀 예상치 못한 특수한 상황에 직면, 우리는 현실적인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가입 유보 결정이 내려지게된 배경을 설명했다.(콸라룸푸르 D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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