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기사·승객 치한돌변, 대낮도 택시타기 겁나

얼마전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한 여자친구가 헐레벌떡 뛰어들어왔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떨리는 음성으로 조금전 있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친구가 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와 옆좌석의 합승승객이 선그라스를 끼고 있었지만 대낮이라 별로이상히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운전기사가 덥다며 창문을 올리고 속도를 내더니 앞좌석의남자승객이 갑자기 뒷좌석으로 넘어오려 해서 무의식적으로 차문을 열고 뛰어 내렸다는 것이다.차는 그냥 가버렸고 친구의 팔꿈치엔 아직도 상처가 남아 있었다. 친구를 택시에 태우고 나서 택시번호를 외워야 하는 우리의 슬픈 현실은 언제쯤 사라질까. 민생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뿐 아니라우리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고명곤(대구시 중구 남산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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