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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공포 신드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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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물 이용 꺼린다"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백화점, 극장, 놀이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고 여객선 이용까지 기피하는 등 '공포 신드롬'이 사회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참사의 충격에서 오는 정신적 허탈감이 소비심리를 떨어뜨리고 오락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앗아간다"고 분석했다.

동아쇼핑은 여객기 사고당일인 6일 하룻동안의 매출액이 4억6천여만원에 그쳐 전날인 5일보다 3천여만원이나 감소했다. 같은 요일인 지난주 수요일에 비해서도 매출액이 4천여만원정도 준 것.주부 서모씨(37·대구시 수성구 만촌동)는 "이번 비행기 추락사고가 워낙 큰 사고여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연상됐다"며 "대형건물에 드나들기가 불안한데다 쇼핑나갈 기분이 아니어서 계속집안에만 있었다"고 했다.

영화 '제5원소'를 상영, 하루 3천~4천여명의 관객이 몰리던 대구시내 만경관극장도 6일엔 손님이2천7백여명, 7일엔 2천5백여명으로 크게 줄었다. 대구극장 역시 5일엔 관객수가 1천2백여명이었으나 6일에는 8백여명으로 급감했다. 극장 관계자들은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극장을 찾게 되는데여객기 추락사고로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놀이시설인 우방랜드도 6일 하룻동안의 관람객이 1만2천여명으로 평소보다 1천여명 정도 줄었다.

여객기 참사로 항공기 이용을 취소하는 것은 물론 여객선 타기도 꺼리는 분위기. 회사원 정모씨(38·대구시 달서구 상인동)는 "가족들과 함께 다음주에 배를 타고 울릉도를 다녀오려 했으나 서해훼리호 침몰사건이 떠올라 예약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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