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소식-지도부 이념고집 식량원조 걸림돌

LA 타임스는 12일 북한 주민들, 특히 어린이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북한 지도부가 경직된 이념만 고집함으로써 외국 식량원조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5대 신문의 하나인 LA타임스는 같은날짜 신문에 북한을 비판하는 사설과 칼럼을 동시에 싣고 북한이 최근 뉴욕에서 열린 4자회담 예비 모임에서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여 회담이 결렬됐고이런 분위기가 외국의 식량원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여 잠에서 깨라, 지금은 1997년이다'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이 47년전 생각에서헤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회담에서 유연한 태도만 보였더라도 미국과 한국이 식량을 원조하는 데 유리한 대목을 마련했을 것이라는게 이 사설의 내용이다.

한편 이 신문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 한 대학교수는 북한이 어린이 절반 가량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고 그중 8만명은 생사기로에 처해있다는 내용의 칼럼을 발표했다.톰 플래이트교수는 이란, 소말리아, 이라크의 쿠르드 족들이 심한 기근으로 위기에 처해 있을 때국제 원조단체들이 발벗고 나서서 식량원조를 한것과는 달리 이번 북한 식량난에는 외국의 원조가 뜸하다고 말했다.

외국 식량원조가 미진한 원인을 그는 북한에서는 외국 언론기관, 특히 텔레비전의 활동이 없기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CNN 방송등이 북한 취재를 여러번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해 무슨 일이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바깥 사람들은 알수 없어 심한 기근에도 도움을 줄수 없다고 했다.〈로스앤젤레스.李錫烈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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