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물류비 미·일의 2배

기업을 비롯한 하주들은 수출입때 최고 18단계에 걸쳐 물류요금을 지불, 물류비가 수출입가액의11.4~16.3%%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통상산업부가 조사한 '수출입시 하주 직접부담 물류요금 내역'에 따르면 벌크화물(합판 20t)2만달러어치(1천7백만원, 1달러당 8백50원 기준)를 캐나다 밴쿠버에서 부산을 거쳐 서울까지 들여올 경우 18단계를 거쳐 물류요금을 지불, 물류비가 2백18만원에 달해 수입가의 12.9%%에 이르는것으로 나타났다.

이 화물 수입때 지불해야 하는 물류비는 해상운송 단계에서 선박회사에 내는 해상운임(85만원),보험사의 적하보험료(4만1천1백40원)를 물어야 하고 부산항에 도착해서는 하역과 검량단계에서무려 8단계에 걸쳐 물류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봉제완구 2만달러어치를 1개의 컨테이너로 밴쿠버에서 서울까지 수입할 경우에는 해상운송, 부산컨테이너 부두운영공사 도착 및 하역, 외곽 컨테이너 야드로의 운송 및 장치, 보세장치장으로의이동, 통관, 내륙운송, 영업용창고 보관까지 총 17단계에 걸쳐 물류요금을 내야 하고 물류비도 수입가의 16.3%%인 2백77만4천9백27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화물을 수출할 경우에는 12단계에 걸쳐 물류요금을 부담해 총 물류비가 수출가액의 12.6%%인2백13만7천9백61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산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물류비는 지난 94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때 14.3%%로 집계돼미국의 7.7%%, 일본의 8.8%%, 유럽연합(EU)의 5.8%%보다 2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역수지 개선과 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물류비 절감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돼 개선방안을 마련해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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