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자천숲 피서철 쓰레기로 시름시름

피서객들의 발길로 황폐화된 자천(慈川)숲이 가을맞이를 힘겨워하고있다.

주민들에게 오리장림(五里長林)으로 더 잘 알려진 영천시화북면자천리1142의1 자천숲.이 숲은 수령 6백년이 넘는 아름드리 고목이 2㎞에 걸쳐 무성한 나무그늘을 이루어 인근주민들에게 여름한철 더없이 훌륭한 쉼터가 되어왔다.

그러나 90년대들어 피서지로 개방된 이래 찾아오는 피서객과 차량이 늘어나면서 곳곳에 쓰레기가쌓여 악취를 뿜어내는 숲으로 변했다.

특히 지난여름 주차장으로 변한 자천중학교옆 숲은 매연으로 나무들이 병이들었으며 숲안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이 숲은 4백여년전 마을주민들이 액운을 막기위해 느티나무 물푸레나무등으로 조성했으며 정월대보름마다 동제를 지내왔다.

해방이전까지 약2㎞에 걸쳐 장관을 이루던 숲은 지난 58년 사라호 태풍으로 나무가 뽑혀나가 절반으로 규모가 준뒤 매년 고사목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90년 숲을 보호해야 된다는 여론이 확산돼 지금은 천연보호림11-17-1호로 지정됐다.그러나 여름철에는 드나드는 사람들로 숲이 황폐화 되고있다.

주민들은 일정기간 사람은 물론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안식년제 실시로 숲을 보호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영천.金相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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