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자 프루이스 著" '파우스트'의 저자로 독일의 세계적 문호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동성애자였을지도 모른다는주장을 담은 '호색적'인 괴테 전기가 베를린에서 출간,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최근 서점가에 등장한 화제의 이 책은 독일의 사학자겸 언론인 카를 후고 프루이스가 엮은 '호랑이의 애무'.
자신의 작품속에서 여성의 아름다움을 예찬했고 스스로 유럽 제일의 미인들에게 구애하기도 했던괴테가 과연 은밀한 동성애자였을지의 여부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은 독일 출판문학계는물론 각계각층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저자 프루이스는 만년에 결혼해 아들 하나를 두고 1832년 82세로 타계한 괴테가 생전 주고받은편지 2천5백여통에 그 해답이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요한 게오르크 지머만 박사가 쓴 편지엔 '나에게 괴테의 애무는 호랑이의 애무와도 같다. 그의 포옹 밑에서는 항상 주머니속의 단검을 느끼곤 한다'는 대목이 들어있다는 것.또 괴테가 1774년 8월21일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하인리히 야코비에게 쓴 편지엔 '당신의 사랑의대상이 되는 것이 내겐 축복임을 당신은 느끼고 있었소'라고 말한 후 '내 편지를 남의 눈에 띄지않게 해주기를!'이란 말로 끝을 맺고 있다.
프루이스는 이에 대해 프리드리히가 괴테의 첫사랑이었을 것이라며 "그들이 잠자리를 같이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지만 이들의 편지를 통해 육체적 관계가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 나의견해"라 말하고 있다.
기민당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던 프루이스는 내년에 이 책의 영어번역판을 낼 예정이지만 바이마르의 괴테학회 회원들은 "프루이스의 주장은 전적으로 넌센스"라며 반박하고 있다. 이들은 젊은지식층 멋쟁이들이 서로에 대해 강력하고 심지어 에로틱한 감정까지 표현했던 당대의 풍조를 프루이스가 오해한 데서 이같은 주장이 나온 것이라 지적, 프루이스의 주장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세계문단의 거장들중 동성애 성향으로 의심받아 세인의 입에 오르내린 작가로는 월트 휘트먼, 토마스 만, 오스카 와일드, 윌리엄 셰익스피어등이 있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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