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이 바람을 타고 국내에 대량 유입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입되는 질소산화물양이 국내에서 발생하는 전체 질소산화물 양의 12~27%%에 해당된다는 것. 국립환경연구원측은중국의 대기오염 물질이 국내 상공에 계속 남아있는지, 일본 방향으로 더 날아가는지 여부에 대한 내용은 추후 조사해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기오염물질이 국내에 유입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도 관련 피해가 예상된다. 공단이도시안에 자리잡고 있어 대기오염이 심한 편인 대구는 다른 도시보다 오염물질을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으나 장거리이동 오염물질이 유입된다면 개선 노력은 한계에 부딪힐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은 올초부터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측정소를 울릉도에 설치, 오염 농도를 기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염려할 수준의 오염도는 아닌 것으로 밝히고 있다. 대구환경관리청관계자는 "앞으로 중국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보고 이에대한 기초자료를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기오염물질에 의한 환경 피해범위를 결정하는 요소는 발생원 못지않게 바람의 흐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바람이 많이 불면 오염물질이 흩날리게 돼 직접적인 피해가 적게 된다든지, 바람이부는 방향에 자리잡은 지역에 오염물질을 옮겨 내리는 현상등이 모두 바람때문인 것이다. 중국의오염물질이 어느 국가에 얼마만한 피해를 주는가는 바람의 강도에 따른 가변적인 요소이며 연간바람의 평균강도를 산출해내면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가는 양을 추산할 수 있을 것이다. 대기오염은 여름철보다 연료 연소가 많은 겨울철이 심하다. 동절기에는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부는 북서풍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중국의 오염물질은 국가간 환경협정을 통해 시급히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4년 한 민간기업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중국의 이산화황(SO2) 연간 배출량이 1천8백25만t으로 한국의 11배에 달하며 이로 인한 국내 경제손실액이 1조2천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 연구는 2010년쯤 중국의 이산화황 배출량이 전세계의 42%%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중국의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지난 93년 일본, 러시아, 몽골등 5개국 동북아 환경회의에 참여함으로써 국가간 환경협력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중 환경협력회담, 한·일 환경장관회담등을 통해 서해 대기오염, 황사, 산성비등에 공동대처하기로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달 우리나라와 중국간 협력은 서해환경 공동조사를 실시하는 단계로 진전됐으나 아직 장거리이동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동북아지역 장거리이동 대기오염 물질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국, 중국, 일본등 관련국들이 '환경기금'을 조성, 공동조사를 실시하고 대기오염 방지및 규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현재 구성돼 있는 관련국간의 채널을 지속적으로 가동, 대기오염을 포함한국가간 환경문제에 종합적으로 대처하는 기구를 만들고 중국으로부터 성의있는 답변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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