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신한국당대구시지부의 필승결의대회는 김영삼대통령의 이인제지원설등으로 격앙된 분위기였다. 지금까지 열렸던 서울, 경기, 강원등 타지역에서의 결의대회와는 다른열기가 대회장을 휩쓸었다는 평가였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물론 김윤환(金潤煥)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서훈(徐勳) 대구시지부 위원장과강재섭(姜在涉) 대구선거대책위원장 등은 무대에 오르자 모두 청와대와 DJP연대등에 대한 강도높은 공격을 퍼부었다. YS와의 결별을 공식화한 대회였다.
이날 대구체육관에는 1만여명의 당원들이 모여 '정치혁신!3김청산!이회창이 할 수 있다' 'DJT를경로당으로, 이회창을 청와대로'란 대형플래카드등을 내걸며 이총재 지지를 결의했다.전국에서 모인 전당대회때와 다름없는 인원이 참가했으며 이총재에 대한 연호와 열기로 이총재도고무된 표정이었다.
이총재는 "여러분 가슴속에 영원히 저를 묻어둘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내보였으며 "지난 경선때 밀어준 여러분과 함께 다시 일어서고자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총재는 "DJP연합은 3김정치의 연장기도이며 이인제신당에 대한 청와대의 지원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정권의 도덕성은 어디로 가느냐"며 목소리를 높여 YS의 도덕성을 비판했다.
이총재는 또 "3김이 어떻게 이나라를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느냐" "이인제를 내세워 신3김시대를연다면 이는 절대 용납않고 할수 없으며 3김정치를 반드시 끝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이에앞서 김윤환선대위원장은 "문민정부와 3김청산을 위해 이자리에 섰다"며 "경선불복자(이인제)와 검찰의 DJ비자금의 수사중단등 배후에는 누가 있겠느냐.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청와대를 공격하고 TK의 단합을 강조했다.
특히 강재섭위원장은 "YS가 불명예총재가 싫으면 당이 단합하도록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당을 떠나야 한다"며 김대통령의 탈당을 요구,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총재등이 현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과 대구·경북이 뭉쳐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공감을 나타내며 김대통령과의 결별을 요구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등 반YS감정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였다.한편 이날 필승결의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안팎에는 김위원장에 대한 청와대 김용태비서실장과 김광일특보의 이회창총재지지 철회요청소문과 김위원장수사설, 모기관의 이인제지원설등에대한 이야기들이 무성하게 나돌기도 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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