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박태준(朴泰俊)의원이 6일 3자회동을 갖고DJT연대를 선언한 가운데 DJT연대에 반기를 드는 자민련 비주류측의 움직임이 심상찮다.박철언(朴哲彦),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이날 저녁 각각 자파 원외위원장모임을 긴급 소집해 DJT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했다. 마침 이날은 국회에서 DJ, JP, TJ 3자가 회동을 갖고 DJT연대를 선언하고 대선승리를 다짐한 날이어서 이들의 반발 강도는 더한 것으로 비쳐졌다.이날 양측 모임내용은 물론 각론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DJT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은 마찬가지였다. 박부총재측은 DJT연대가 변질되고 있다며 연대 자체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했으며,한부총재측은 박태준의원의 자민련총재 추대를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왔다.
박부총재측 모임에서는 자파 원외위원장 10여명이 주로 DJT연대의 변질된 성격과 영남지역에 대한 미흡한 배려등이 주로 거론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심지어"DJP연대에 합류한 박태준의원은 영남권을 대표할 수 없다"며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입장도 보였다.박부총재는 회동을 마친후 기자들을 만나"국민들 눈에는 DJT연대가 70대 원로 세분이 권력을 나눠 먹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운동한다고 나설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박부총재는"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첫째가 정권교체지만 두번째는 세대교체"라며 "세분이 개인욕심이 아니라는 확신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박부총재는 이날 이같은 입장을 밝힌후 귀국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7일 일본으로 출국했다.한부총재의 계파위원장 모임인 푸른정치모임은 이날 박태준의원의 자민련 총재추대문제에 극력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부총재측은 이날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박의원 총재추대를 위한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전당대회를 대선 이후로 연기할 것을 주장했으며 박의원에게는백의종군을 요구했다.
박의원에게 백의종군을 요구하는 결의문에서 한부총재측은"자민련과 국민회의 합의문의 완벽한이행을 위해 이번 대선은 김종필총재 체제로 치르고 전당대회는 대선후에 개최해야 한다"며 "박의원은 대선공동기구를 통해 대선승리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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