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야기 논리마당-참과 거짓

"그래도 지구는 돈다" 음,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한 지동설이 옳았어.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돌고 있다는 천동설은 완전히 거짓말이라는 것이 내 눈으로 확인된 거야

정신없이 천체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있던 이탈리아의 과학자 갈릴레이는 온통 흥분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로마의 교황청에서는 천동설을 주장하고 있었고 모두가 그걸 믿었기 때문에 갈릴레이의 주장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갈릴레이의 주장이 교황의 귀에 들어가자, 교황청에서는 즉시 갈릴레이를 불러들였습니다.

갈릴레이, 자네의 말대로 지구가 돌고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서 있지?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지동설은 완전히 거짓말이야. 앞으로도 계속 그런 허황된 말을 하고 다니면 그냥 두지 않겠다 교황님, 그것은 허황된 말이 아닙니다. 제가 관찰한 결과 그것은 분명한 과학적인 사실입니다갈릴레이의 주장에 교황은 그만 분노하였습니다.

하느님이 만드신 이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돌고 있다는 사실은 바로 진리야. 두번 다시 하느님의 진리에 도전하는 행위를 하면 극형에 처하겠다!

교황청의 갖은 협박에 고심하던 갈릴레이는 대학 교수직을 그만두고 천체 연구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렇게 연구를 거듭한 결과 그는 천문에 관한 책 한권을 출간했습니다. 그 책에서 갈릴레이는더욱 자세하게 지동설에 관한 설명을 하였습니다. 교황청에서는 갈릴레이를 중범죄로 몰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갈릴레이는 과학적으로 틀림이 없는 사실을 몰라 주는 사람들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억울하였습니다.

오, 하느님! 언제라야 이 진리가 밝혀 지겠사옵니까? 저들의 협박에 이겨 낼수 있도록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갈릴레이는 탄식과 한숨 속에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러나 점점더 심해지는 고문과 협박을 견디기에 그는 너무 늙어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는 기회야. 지동설은 거짓이고 천동설이 맞다고 인정해!

예, 지동설은 거짓이요. 천동설이 맞습니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갈릴레이를 쳐다보고 있던 교황은 드디어 갈릴레이를 풀어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교황청을 나오던 갈릴레이는 평소 그를 따르던 사람들을 보자 겨우 힘을 내어 중얼거렸습니다.

그래도 지구는 태양을 돌고 있다

갈릴레이는 그후 교황청의 감시를 받아가며 살다가 얼마 후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로마교회는 그후 360년이 지난 1992년에야 비로소 갈릴레이의 지동설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참이란 거짓이 아닌 올바른 진실을 뜻하는 말이고, 거짓이란 사실이 아닌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참과 진실은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항상 변하지 않는 올바른 사실입니다. 갈릴레이의 지동설은참이고 진실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 뒤에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수많은 판단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동합니다. 그래서 판단을 올바르게해야 행동도 올바르게 할 수 있습니다. 판단을 할 때는 참과 거짓을 정확하게 구별해야 하는데그 구별이 쉬운 것도 있지만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1. 사자는 동물이다.

2. 사자는 동물이 아니다.

어느 것이 참이고 거짓인지를 쉽게 판단할 수 있겠지요? 그럼, 이번에는 좀더 어려운 예를 봅시다.

1. 외계인은 존재한다.

2. 외계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것이 참이고 거짓인지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이것은 좀더 연구를 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갈릴레이의 지동설도 당시에는 거짓이라는 판단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참이라는 것을 인정받았습니다. 그것이 진실이기 때문이지요.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진실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어떤 문제를 판단해야 할 경우 참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때는 자기가 직접 관찰하고 확인한 것을 토대로 판단해야 합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논리적인 방법으로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 본다면 더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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