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경훈의 축구관전평

일본의 조2위 확보로 맥빠진 경기가 된 감은 없지 않지만 이번 UAE전의 가장 큰 소득은 김도훈,노상래 등 대체선수들이 주전 못지않게 거뜬히 경기를 소화해 내준 점이다.

특히 홍명보-하석주의 2-1 측면돌파에 이은 센터링을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 2번째 골을 성공시킨 것은 김도훈의 골결정력을 돋보이게 하는 장면이었다. 또 후반 21분 교체멤버로 들어간 서정원이 빠른발을 이용, 왼쪽측면을 뚫고 들어가 득점의 계기를 만든 3번째 골은 한국축구의 전형적인 장점을 보여줬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 16강에 도전하는 한국은 이번 B조 예선 결과에 결코 만족해선 안된다. 본선경쟁자들은 지금까지 싸워온 팀들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강팀들이기 때문이다.우선 한국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비를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다. 문전에서의 조직적인 압박수비로 상대로 하여금 안정된 자세에서 슛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공을 단번에 처리, 빈틈을 보이지말아야 한다. 한국은 후반 7분 장형석이 공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주헤르에게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무래도 현재의 장형석, 장대일로서는 불안하다. 홍명보가 경고, 부상 등의 이유로 결장할 때를대비해 집중적인 수비훈련이 필요하다.

물론 조 순위가 이미 확정된 탓도 있지만 한국은 UAE전에서 활기찬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밋밋한 공격이 주를 이뤘다. 세계적 강팀들과 맞붙어 이기기 위해서는 측면돌파에 의한 공격 이외에문전에서 세밀한 패스를 활용한 슈팅력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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