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흔들리는 지자체장

"선거전 동원 行政차질우려"

대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무소속 자치단체장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 특정 정당에 들어가거나 입당 저울질에 나서 내년지방선거를 의식한 단순행동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히 무소속 단체장들의 입당은 각종 선거전의 동원과 함께 정당측의 갖가지 청탁에 시달릴 경우정상적인 행정에 차질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최근 무소속인 황대현달서구청장이 단체장 중 처음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한 데 이어 김규택수성구청장, 양시영달성군수, 이명규북구청장이 한나라당의 강력한 입당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갑대구시장도 여론조사까지 벌여가며 정당 선택을 저울질하고 있다.경북지역 무소속 단체장들이 27일 오후 경북 칠곡에 모여 특정 정당 가입을 위한 '행동통일 여부'를 논의한 것을 비롯, 대구지역 무소속 기초단체장들도 최근 2~3차례 모임을 가졌다.대구·경북지역 무소속 단체장들의 입당 움직임은 최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설문조사에서 기초단체장 88%%가 '정당공천 배제'를 주장하며 자치단체의 비정치성를 요구했었다.입당을 고민하는 한 단체장은 "각 정당과 관련 인사들이 입당을 끈질기게 요구해 와 심리적 부담은 물론 상당부분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고 전했다.

새대구경북시민회의 신현직사무총장(45·계명대 교수)은 "현행법상 정당 선택은 자유지만 지역과지방단체장들이 중앙 권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뿌리채 흔들 수 있다"고걱정했다.

〈李大現·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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