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당 다양한 전화선거

선거법 개정에 따라 유권자들과의 접촉에서 유용한 매개물이었던 명함용 인쇄물이나 홍보전단이없어짐에 따라 각 당은 이번 대선에서 기존의 전화 선거운동에 다양한 기법을 도입,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생면부지의 사람으로부터 걸려오는 지지 호소전화가 역효과를 낼 수도 있는 만큼 각 당은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조직적인 전화운동보다는 당직자들과 당원들이 주변사람부터 챙기는 전화걸기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당 연수국에서 조직적인 전화선거운동을 총괄하고 있다.

2백53개 지구당별로 5명씩 전화 홍보요원을 확보, 친·인척을 비롯, 지역구내 유권자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이회창(李會昌)후보에 대한 홍보와 지지성 발언을 하도록 하고 있다.전화 선거운동의 목적은 당연히 직접 전화를 걸어 유권자들에게 이회창(李會昌)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것임은 물론 대화과정에서 주민들의 여론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적지않은 부분이다.그러나 과거처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전문 홍보요원의 활용도는 다소 떨어지며, 당원들의 자발적인 전화걸기 운동을 호소하고 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콜통신'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 오는 8일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콜통신'은 ARS(자동응답장치)와 직접 전화통화를 결합한 것으로 선거운동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인기연예인 000씨의 대선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시겠습니까?"라고 물은 뒤 수락하면 ARS로 들려주는 방식이다.

콜 통신에는 김대중(金大中)후보 지지호소뿐만 아니라 공약도 담을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콜통신'에 박태준(朴泰俊) 박철언(朴哲彦) 김민석(金民錫) 정한용(鄭漢溶)의원 등 '스타의원단'과 탤런트 최명길, 이응경씨 등 인기연예인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며 현재 교섭중이다.국민회의는 또 당원들을 대상으로 유권자들에게 '1일 2통화하기 운동'을 벌이며 각개격파로 지지기반을 넓혀가는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인제(李仁濟)후보 지원 자원봉사단'(단장 나천열변호사)을 적극 활용하고있다. 대학생, 직장인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지인(知人)들을 대상으로 '1일 다섯통화하기' 운동을 펴고 있다.봉사단은 이 운동에 참여의사를 밝힌 자원봉사자가 약 4만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활동하고 있는 인원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시·도지부와 연계해 전화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지않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봉사단관계자들의 설명이다.중앙당 차원에서 전화홍보반을 가동하고 있으나 인력과 자금 부족 등으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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