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가 29일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앞으로 매주 정례적으로 회동키로 한 것은 정권교체 과정의 새로운 선례를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여기에는 민주화 투쟁을 함께 해 온 두 사람간의 오랜 '동지적 관계'가 바탕이 됐을 것으로 풀이되지만 유례없는 경제난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날 회동후 두 사람이 내놓은 합의사항도 대체로 김당선자가 김대통령에게 주문한 내용으로 보여진다.
특히 일부에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정부기관의 문서파기와 관련, 김대통령이 그런 일이 없도록지시했다는 것은 그 동안의 정권 인수·인계과정에서 빚어진 인수위원회측의 불만을 적시하고 이의 시정을 촉구한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대선이후 경제분야에서 사실상의 대통령권한을 행사해 온 김당선자는 앞으로의 정례회동을 통해 국정전반에 걸쳐 더욱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만찬회동에서 두 사람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내용외에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길어진 2시간10분여의 회동시간이 말해주듯 심정적 얘기를 많이 주고 받았을 것으로 짐작된다.그러나 현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실정에 대한 거센 비난과 함께 비리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만큼 향후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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