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면 항문병을 앓는 사람들은 더욱 고통받게 된다. 추위는 항문주위 혈관을 수축시켜건강한 사람들도 여러 질병을 생기게 만든다.
항문병중 가장 흔한 것이 치핵(치질)이다. 치핵은 항문 점막이나 피부밑 미세한 정맥들이 혈액순환이 나빠져 굵어지거나 덩어리를 형성한 것.
보통 치핵은 직장과 항문결합부에 있는 치상선을 기준으로 바깥에 생기는 외치핵(수치질)과 안쪽에 생기는 내치핵(암치질)으로 나뉘는데 이중 내치핵은 통증감각이 없고 외치핵은 꽤 심한 통증을느끼게 된다.
치핵이 생기는 이유는 인간의 조상이 두발로 걷게 됨으로써 항문위치가 심장보다 낮아져 정맥피가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어렵게 돼 항문주변에 울혈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항문주변 정맥에는 손 발의 정맥과 달리 정맥피의 역류를 방지하는 밸브가 없어 울혈이 생기기 더 쉽다)
그외에 나이가 들어 항문주위 조직이 약해졌거나 배변시 과도한 힘을 주거나 스트레스, 음주, 과로등도 치핵의 원인이 된다.
외치핵의 경우 통증, 출혈, 생활불편이 없으면 수술않고 지내도 되지만 내치핵의 경우 정도(1.2.3.4도로 구분)에 따라 좌욕과 정맥혈류개선제를 쓰거나 적외선, 전자파, 경화제주사요법등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한 치핵은 수술로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핵 예방의 가장 기본은 항문 청결로 변비나 설사가 나지 않도록 하며 배변은 짧게, 무리한 힘을가하지 말며 장시간 앉아 있거나 술, 자극성음식을 피해야 한다.
목욕을 자주해 항문주위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핵다음으로 많은 항문질환은 남자의 경우 치루, 여자의 경우 치열이다.
치루는 항문주위 조그만 구멍이 생겨 이곳에서 진물, 고름이 생기는 것으로 늘 뒤가 불쾌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발병원인으로는 항문주위 농양이 생겼기 때문인데 염증이 심하면 이곳에 작은구멍이 발생, 치루가 된다.
치열은 항문이 찢어져 배변시 몹시 아프고 선홍색의 피가 나온다. 흔히 치핵이나 다른 질병으로오인하기 쉽다.
치루와 치열의 치료는 우선 변이 굳게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변은 화장실에 갈 순간을 놓치면직장내 수분이 적어져 점점 굳게 되는데 이것이 나중에 빠져나오게 될때 항문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정한 배변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항문병 예방의 지름길이다. 만약 치루와 치열에 대해대증요법이 듣지 않으면 수술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지만 정확한 진찰과 치료법의 선택이 중요하다. 불확실한 치료로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전문의와 상담해 올바른 치료를 받도록 해야겠다.
배 선 익〈선일 외과의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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