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자들 보건소로 몰린다

IMF시대를 맞아 병원 환자들이 보건소로 몰리고 있다.

15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광진구청내 보건소 내과진료실 앞 복도.

아직 진료 시작 30분 전이지만 이미 환자 20여명이 복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시내 각 보건소들에 따르면 IMF한파가 불어닥친 지난해말부터 방문 환자수가급증, 이처럼 줄을서서 진료를 기다리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

광진구보건소가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41일간 내방 환자수를 집계한결과, 총 8천3백2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4천1백88명에 비해 98.9%%나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성동보건소를 찾은 환자수는 하루 평균 1백77명으로 96년 12월에 비해57%% 증가했으며 구로보건소의 경우 내과 환자수가 전년동기에 비해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MF시대에 이처럼 보건소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병원에 비해 진료비가 비교가안될 정도로 저렴한 반면, 진료 수준은 1차 진료기관인 여느 개인병원에 비해 손색이 없기 때문.

현재 보건소에서 받고 있는 약값은 약의 종류를 불문하고 3일분이 1천1백원으로 정해져 있고 충치치료 등 치과의 1회 이용료도 1천1백원으로 보건소마다 동일하다.또 지자체가 실시된 후 각 지역의 보건소들이 고가의 첨단 의료장비까지 갖추고 그동안 병원에서나 가능했던 정밀진단 등 수준높은 진료서비스까지 염가에 제공함으로써 병원을 무색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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