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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목소리에 밴 눈물.분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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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목소리가 있다.

그 목소리에는 수치, 눈물, 분노, 회한이 서려 있다. 그리고 삶의 희망도.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가 다음달 비디오로 출시된다.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고단한 여생을기록한 다큐멘터리영화다.

다큐멘터리로는 처음으로 국내 극장에서 개봉돼 화제를 모았었다. 대구에선 흥행성이 없다는 이유로 영화관이 외면, 씨네마떼끄를 통해 몇번 소개된 적이 있다. 상업성과는 거리가 먼 다큐물이라는 약점을 딛고 이번에 다시 대기업 대우의 유통망을 타고 뒤늦게 비디오시장에 출시되는 것이다.종군위안부 시절의 고통스런 기억, 지금도 여전히 하루에 몇 십알이나 되는 약을 먹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삶,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항의 시위, '타향살이' 첫 구절만 들어도굵은 눈물이 떨어지는 중국 할머니의 애절한 향수…. 지난해 세상을 떠난 화가할머니 강덕경을 비롯해 하군자.홍강림.박두리.김순덕 할머니들이 출연해 그들의 자그마한 삶의 목소리를 들려준다.이 영화는 국내외 20여개 영화제에 초청, 순회 상영되며 종군위안부의 참상을 세계에 고발하는 전도사로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사국인 일본에서도 상영, 95년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오가와 산스케상을 수상했다. 연작인 '낮은 목소리2'가 지난해 제작, 개봉됐으며 현재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돼 상영중이다. 3월 중순께 출시예정.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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